아시아 최고 랭커답게 한국 남자 테니스를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정상으로 이끈 이형택(세계랭킹49위.삼성증권)은 "2관왕도 자신 있다"며 9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되는 개인 단식에서도 금빛 스트로크를 작렬시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8년 만에 다시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딴 소감은.
▲굉장히 기쁘다. 전영대 감독님과 윤용일 코치, 단체전 4명의 멤버는 물론 엔트리에 들지 못했지만 벤치에서 열심히 응원해 준 선수(임규태 김선용)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금메달을 예상했었나.
▲단체전 금메달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기쁘다. 낳아 주신 어머니께 감사 드리고 부인과 딸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
--비로 경기가 3번이나 중단됐는데 힘들지 않았나.
▲체력적으로는 문제 없었다. 다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 흐름이 끊겨 좋지 않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게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
--일본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3번이나 대적했다.
▲1998년 방콕 대회에서는 우리가 이기고 2002년 부산에서는 졌다. 이번에는 4년 전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전 선수단이 전력을 다했다.
--오늘 경기의 승부처는.
▲두 번째 경기 단식이었다. 내가 소에다 고를 맞아 1세트를 이기고 2세트 들어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됐는데 이후 타이브레이크까지 내가 끌려갔다. 그 경기를 내줬다면 단식 승부는 물론 복식 전망도 불투명했다. 타이브레이크 경기를 이겨 2-0으로 끝낼 수 있었기에 복식도 잡을 수 있었다.
또 복식 경기 중 3세트 2-1로 이기고 있던 상황에서도 비가 와 40분 이상 쉬었다. 재개된 뒤 40-0으로 이기다 그 게임을 놓치면서 힘들 뻔 했으나 곧바로 다음 스즈키 다카오의 서브 게임을 따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전웅선과 처음으로 복식에서 호흡을 맞췄는데.
▲웅선이는 서브가 좋다. 감독님과 상의 끝에 그동안 짝을 이뤄왔던 정희석 대신 전웅선을 투입했는데 사실상 모험이었다. 하지만 대만과 4강전에서 이겨 상승세를 탔고 그 덕분에 오늘 일본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단식 전망은.
▲파라돈 스리차판(태국)이 부상으로 나오지 않아 우승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2관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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