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타클로스의 현재 위치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북극점을 출발하는 산타클로스의 행로를 추적하라"

매년 크리스마스때마다 세계 어린이들이 가장 보고싶어 하는 산타클로스의 행로를 추적해 정확한(?) 위치정보를 인터넷상에 표시해주는 인터넷 사이트(www.noradsanta.org)가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공동의 북미방공사령부(NORAD)가 운영하고 있는 이 사이트는 위성, 레이더, 항공카메라, 항공기 등을 동원해 크리스마스 이브때 산타클로스의 행로를 추적한 정보를 전화, 이메일, 웹사이트를 통해 세계 어린이들에게 통보해주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산타 클로스 추적 작전에 돌입한 이 사이트는 어이없게도 지난 55년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한 지역신문 광고에 잘못 인쇄된 전화번호를 보고 한 어린이가 방위사령부 사령관에게 산타클로스의 지금 위치가 어디에 있느냐는 전화를 걸면서 시작됐다.

크리스마스 이브 당일 사령부 근무 인력과 자원봉사자들이 전화를 통해 산타클로스의 위치정보를 제공해온 이 프로그램은 지난 98년 인터넷에 처음 공개되면서 급성장을 거듭했고 지난해에는 204개 국가에서 9억1천200만 히트 수를 기록했다.

또한 크리스마스 이브 당일 550명의 자원봉사자들로 가득찬 NORAD 본부에서는 전세계 어린이로부터 약 5만5천번의 전화통화와 9만8천240여개의 이메일을 받았다.

매년 12월24일 새벽2시(마운틴 타임 기준)에 시작되는 이 사이트는 북극에서 출발해 전세계를 돌아다니는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매분 단위로 표시해주며 영어, 불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일어, 스페인어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사이트는 미사일이 발사될 때 발생하는 막대한 열 에너지를 인공위성과 레이더를 통해 탐지하는 것처럼 루돌프 사슴코에 반사되는 적외선 신호를 통해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는 그럴 듯한 설명도 곁들이고 있다.

한편 AOL, 퀘스트 커뮤니케이션, 버라이즌, 마이크로소프트 버츄얼 어스 등 IT업체들은 이 같은 산타 클로스 위치 추적 프로그램이 가능하도록 간접 지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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