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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한학자 변시연씨 별세…향년 84세

호남지역의 대표적인 한학자인 산암(山巖) 변시연(邊時淵) 씨가 15일 오전 6시 30분 전남 장성군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인은 조선초기 서거정 등이 완성한 시문집인 동문선(東文選) 이래 가장 방대한 한국 시문집으로 꼽히는 '문원(文苑)'을 완성한 학자다. 1958년 문원 편찬에 착수해 90년 전 73권으로 완성했으며, 자신의 글을 모은 산암 문집 32권을 편찬하기도 했다.

고인은 10여 년 전 장성군 부하면 단전리 용구동 백양사 인근에 '손룡정사'라는 서당을 열어 후학들을 가르쳤다. 고인이 남긴 자료 일체는 한국고문연구회(회장 조광)로 이관됐다.

유족으로는 동보(장성군청 사회계장)·동조(건축업)·주승(전주대 교수) 씨가 있으며, 이성우(청유학당장)·박하섭(전주대 교수) 씨는 사위다. 빈소는 장성읍 장성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7일 오전 10시. 061)394-0444. 010-6638-243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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