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성적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2007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대구 달서구와 서구 지역 고교들이 합격자를 대거 배출, 내신이 확대되는 2008학년도 이후 대학입시에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15일 서울대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 결과 대구에서는 84명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구과학고가 8명으로 가장 많은 합격자를 냈으며 능인고 5명, 경상고·남산고·달성고·대건고 각각 4명 등 40개 고교에서 합격자를 냈다.
이번 서울대 수시에서는 특히 달서구와 서구 등 비수성구 고교들의 약진이 두드러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대가 내신 중심의 지역균형선발 전형을 도입한 2005학년도 이후 수시모집을 꾸준히 확대하면서 내신이 유리한 지역 고교들이 합격자를 양산하고 있는 것. 서울대는 수시모집 인원을 2005학년도 1천61명에서 2007학년도 1천483명으로 늘렸으며 2008학년도에는 모집 인원의 60%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어서 이 같은 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대건고(달서구 월성동)의 경우 2005학년도에 2명의 합격자를 낸 이후 2006학년도 3명, 2007학년도에 4명으로 늘어났으며 지난해 합격자가 없었던 대구 서부고에서도 2명이 합격했다. 또 달성고(서구 내당동)와 성서고(달서구 용산동), 원화여고(달서구 성당동)는 고교마다 3명이 지원 가능한 지역균형선발 전형에서 3명이 모두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종배 서부고(서구 평리동) 교감은 "합격한 2명의 내신 성적은 대구 최상위 수준"이라며 "내신 성적 비중이 확대될수록 성적 관리에 유리하고 학교의 관심도가 높은 지역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의 서울대 수시모집 합격자 배출 고교는 665개로 지난해 596개교에 비해 69개교가 늘어났다. 지난 3년 동안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하지 못했던 87개 고교에서 103명의 합격자를 냈다.
지역별로는 서울 출신 비율이 전년도보다 0.6%포인트 증가한 25.1%인데 비해 광역시 출신은 32.3%로 2.9%포인트 낮아졌다. 시·군 지역 합격자는 각각 35.4%와 7.3%를 기록했다.
특기자 전형에서는 자연대와 공대 선발 인원이 늘면서 과학고 출신 합격자가 244명으로 늘어났으며 외국어고 출신 44명, 일반계고 출신은 332명이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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