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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씨 효행상 시상·장학금 수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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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서력의 칠순 서예가가 자신의 서예작품 전시장을 열면서 효행상과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대구 앨범산업의 산증인이기도 한 서예가 김재현(73) 씨는 20일 오전 11시 대구시 동구 신서동 사무실에 '서예작품 상설전시장' 개소식을 연다. 고희를 넘긴 서예가이자 사업가인 김 씨의 전시장 개소식은 '효행상 시상식', '장학금 수여식'과 함께 열려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가난한 농가에서 성장했던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항상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 씨의 복지사업은 앨범 제조업체(못잊어 앨범 상신물산)를 운영하던 1995년부터 시작됐다. 그 후 노인사랑방(1996)도 운영했고, 1997년부터는 학교를 통해 장학금 지원사업도 펼쳐왔다.

그러던 그는 지난해 연말 자신의 장학사업(김재현장학회)을 재단법인화하기로 결정했다. "처음에는 집안 식구들의 반대도 없지 않았지만, 소신을 굽히지 않았지요." 장학회 이름은 자신의 호를 따서 '여암(如巖)장학회'로 했고, 올 초에 재단법인 설립허가도 냈다.

(재)여암장학회의 첫 수혜자는 대구 소재 초등학교 학부모 3명과 고교생 35명. 이들에게 500만 원씩의 효행상금과 50만~100만 원씩의 장학증서를 각각 전달할 예정이다.

고 동애(東涯) 소효영 선생에게 사사한 김 씨는 그동안 장학금을 지원한 학생들 집에 가훈 써주기 활동도 펼쳐왔다. 이번 상설전시장에 먼저 선보이는 작품은 4첩 병풍 등 100여 점. 일반인은 물론 개소식에 참석할 서예가들에게 작품을 내보인다는 게 그저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30여 년의 서예인생을 결산한 서예집 '내 가슴에 새겨야할 이 한 구절'을 펴내기도 했다. 옛 성현의 귀한 말씀을 엄선해 쓴 작품과 해설을 곁들인 '아버지는 아들에게 주고 싶고, 아들은 아버지께 드리고 싶은 책'이라고 한다.

김 씨는 당장은 전시장의 작품을 판매하고 싶지 않지만, 시절인연이 닿으면 자선경매 행사라도 한번 열어볼 요량이다. 이 또한 '누구에겐가 무엇을 베풀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나온 것이다. 053)963-9963.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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