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내란 청산과 개혁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거듭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은 "나라 망친 자백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7일 논평에서 "정 대표의 기자회견은 국정 혼란과 사회 갈등에 대한 성찰이 아니라, 지난 6개월간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이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어떻게 훼손해 왔는지를 스스로 고백한 자리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는 검찰청 폐지, 사법부 압박, 언론 통제 입법을 마치 성과처럼 나열했다"면서 "이는 검찰의 수사권을 정치권력이 사유화하고, 사법부를 권력의 발밑에 두며,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렸다는 사실을 자인한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또 "새해 1호 법안을 2차 종합 특검으로 하겠다며 지방선거까지 '내란몰이'를 이어가겠다고 했다"면서 "내란 프레임 없이는 유지할 수 없는 정당의 민낯을 보인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의 '통일교 특검' 발언에 대해서도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 권력 핵심부에 통일교 의혹이 닿아 있다는 진실에는 철저히 침묵한 채,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으로 규정하고 해산 가능성까지 거론했다"면서 "견제 세력인 국민의힘을 해산시키고 일당 독재 체제로 나아가겠다는 야욕을 숨김없이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통일교 특검법에 대해 "아무 관련도 없는 신천지 의혹을 포함시켰다. 그러면서 정작 민중기 특검의 수사 은폐 의혹은 수사 대상에서 뺐다"면서 "민주당이 '물타기 특검법'으로 통일교-민주당 게이트의 진실을 밝힐 의지가 없다는 사실만 재확인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민주주의의 동반자가 아닌 탄압의 대상으로만 여긴다면 그 대가는 이재명 정권에 대한 불신과 국론 분열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지난 26일 국회에서 취임 뒤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 대표는 12·3 비상계엄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책임자 중 단 한 명도 처벌을 받은 사례가 없는 상황을 지적하며 "지금도 내란과의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내란 진압은 한시도 멈출 수 없다"며 "법왜곡죄, 재판소원, 대법관 증원 등 사법개혁안도 흔들림 없이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 민주당에서 추진하는 1호 법안으로는 최근 발의된 2차 종합특검(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꼽았다.
최근 여야가 합의에 이른 통일교 특검에 대해선 "2022년 대선 당시 국민의힘의 쪼개기 정치 후원금 수수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공세를 펴는 동시에 "특검 추천은 중립적인, 그리고 국민이 신뢰할 만한 제3자 기관에서 추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지난 1년을 돌아보며 "2025년은 송두리째 무너진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국가정상화의 길로 쉼 없이 달려왔던 한 해였다. 놀라운 K-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보여준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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