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협상에 따른 한의사 시장 개방 움직임과 관련, 한의과 학생들이 시험 거부키로 하고 한의사들은 국민 성명을 발표키로 하는 등 한의학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대구 등 전국 시·도 한의사회 회장단과 대한한의사협회 회장단은 19일 오후 서울에서 FTA 대책회의를 열고, 국민에게 '한의사 시장 개방'의 부당성을 알리는 홍보와 상황에 따라 농성 등 강력한 협상 저지책을 마련키로 했다.
18일 열린 대구시한의사회의 대책 회의에서도 신문에 항의 성명서를 게재하고 일부 회원들은 과천 정부청사에서 농성을 벌이자는 등의 의견까지 내놨다.
방재선 대구시한의사회 홍보이사는 "한의사와 미국의 침구사 자격을 상호 인정하자는 협상안은 국내 한의사 제도와 국민 건강권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각 구별로 구성된 분회를 통해 협상의 부당성을 회원들과 시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전국 한의과대학 학생회 연합회(전한련) 소속 대학 중 기말 시험을 치르지 않은 경희대, 동국대, 상지대, 대전대, 경원대 등 5개 대학 한의과 학생들은 18일 저녁 대전대에서 투표를 실시, 77.2%의 찬성률로 시험 거부를 결정했다. 이들은 일단 12월 31일까지 시험을 거부한 뒤 추이를 봐가며 무기한 시험거부에 들어갈지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전한련은 또 22일 낮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11개 한의과 대학생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기로 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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