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구룡포서 29일부터 '과메기 축제' 열린다

"오리지널 과메기 맛보러 오세요."

29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과메기의 본고장 포항 구룡포에서 과메기 축제가 열린다. 이 행사는 곳곳에서 범람하는 '짝퉁 구룡포 과메기'에 현혹된 도시민들에게 원조 과메기의 맛을 선보이고, 덤으로 오징어와 대게 등 각종 동해 특산물을 한자리에서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현지 주민들로 구성된 특산품축제추진위원회와 매일신문사가 함께 마련하는 것.

올해로 아홉번째 열리는 구룡포특산품축제는 많은 지역 축제들이 정작 해당 지역 생산자들은 뒤로 밀리고 자금력을 앞세운 외지 대형 상인들에 의해 주도되는 것과 달리, 준비단계부터 최종 마무리까지 모두 현지 주민들이 진행한다는 점에서 소박하지만 내실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관광객들이 싼 값에 우수 특산품을 맛보고 살 수 있는 장터로 꾸민다는 점에서 외지인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아 왔다.

29일 오후 2시 해병군악대와 의장대 및 사물놀이팀이 꾸미는 길놀이로 전야제가 시작되고 30일 정오쯤에는 과메기를 '빨리 엮고, 보기 좋고 먹기좋게 껍질을 벗기는 사람'을 시상하는 과메기 경연과 오징어 3마리를 '빠르고 예쁘게' 회로 썰어내는 오징어 경연이 동시에 펼쳐진다. 이들 2개 이벤트는 '평생 과메기, 오징어를 친구 삼아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내로라하는 구룡포의 28개 마을의 대표들이 출전해 진정한 달인(達人)을 뽑는 자리다.

서재원 축제추진위원장은 "구룡포 특산품축제가 관광객들에게 평소 보기 힘든 구룡포만의 정경을 한자리에서 보고 느낄수 있는, 충분한 입과 눈 요깃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해 첫날에는 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새해 개막을 알리는 불꽃놀이가 행사장에서 열리고 일출 시각(오전7시30분 전후)에 맞춰 구룡포 바닷가에서 신년 해맞이 행사도 마련한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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