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을 하다 보면 뭔가 잘되지 않는 듯한 당혹스런 표정으로 연습을 하는 아마추어들을 종종 보게 된다. 풀 스윙을 하면서 공을 제대로 때려보려고 애를 쓰지만 나중에는 거의 공에다 화풀이하는 수준의 연습이 되어 버리곤 한다. 그렇다고 스윙이 전날과 크게 다르게 보이지도 않는데 말이다.
무엇이 문제인지 조심스럽게 물어보니 대답이 "어제 그 감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이제 감을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니 이렇게도 쳐보고 저렇게도 쳐보는데 마음같이 되지 않으니 연습 자체가 짜증스러운 것이다.
문제는 같은 감을 찾기 위해 공을 치는 방법 자체를 자신도 모르게 바꾸려고 한다는 데에 있다. 아무리 기술적으로 완벽한 스윙이라도 스윙 감은 항상 변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변할 수 있는 감에 의존하기 보다는 스윙의 기본적인 요소를 확인하는 연습이 되어야 바람직하다.
기본을 확인할 수 있는 연습 방법 중에 가장 기초적인 것이 '골핑 머신'의 저자 호머 켈리가 제시한 '기초 동작(basic motion)'이라는 것이다. 골프에 입문할 때 이 동작부터 배우기도 하지만 골프를 하는 한, 연습을 할 때마다 이 동작으로 시작하여야 할 만큼 중요하기도 하다.
우선 스탠스 폭을 약 15cm 정도로 한 다음 어드레스를 하고 왼팔을 왼 어깨 바로 아래로 편하게 늘어뜨려 그 위치에서 그립을 잡는다. 사용하는 클럽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클럽의 디자인대로 지면에 놓아보면 클럽의 샤프트는 목표 쪽으로 약간 기울게 된다(사진 1). 따라서 클럽헤드보다 양손이 목표에 더 가깝게 위치하게 되고 공의 위치는 당연히 양손보다 뒤에 있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양 손의 모양을 최대한 임팩트때와 비슷하게 한다는 것이다. 왼 손목은 편평하고 오른손은 왼 엄지와 샤프트를 목표 방향으로 받치고 있는 형태가 나와야 한다. 이 때 오른손으로 왼 엄지를 슬쩍 지면 쪽으로 당겨 왼팔이 어느 정도 펴지게 하는 것이 좋다.
그 다음 머리의 위치를 스탠스 중앙에 최대한 유지하고 클럽이 타깃 라인을 가리킬 수 있도록 하며 50cm 정도 백 스윙을 한다. 이미 임팩트 때의 손 모양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오른 팔꿈치가 약간 접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양손의 모양에는 큰 변화가 없다(사진 2).
스윙분석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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