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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제발전 돌파구 의료 메카 육성이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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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남 美 텍사스 A&M 주립대 교수 '건강한 도시만들기' 강연

"병들어가고 있는 대구의 도시계획을 이대로 둬선 안 됩니다. 이제 대구도 '건강한 도시만들기'에 나서야죠."

11일 오후 (사)대구발전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난 이차남(35·여) 미국 텍사스 A&M 주립대 조경도시계획학과 교수는 대구시의 도시계획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최근 라틴아메리카 연구회, 자전거학회, 워싱턴 주 교통부, 건강한 노화연구회 등에서 '건강한 도시만들기' 강연을 활발히 하고 있는 그는 "대구의 역사, 문화, 정치, 지리, 환경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세우고 건강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 정확한 문제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우선 대구가 경제 발전의 '이니셔티브(주도권)'를 잡기 위해선 한·의학이 연계된 의료시설, 의료기기 산업을 육성, 보건산업의 메카로 개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장소로는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인 대구 서구 서대구공단 부지를 지목했다. 비록 최근 공단 기능은 잃었지만 여러 고속도로에서의 접근이 쉬운 서대구공단(75만 평) 부지가 적격이라는 것.

또 분지형 지형, 낙동강, 팔공산, 앞산 등 자연여건을 고려해 볼 때 금호강, 팔공산을 '그린 관광 휴양 네트워크'로 조성할 것도 제시했다. 대구의 환경적 잠재력을 경제력으로 환원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이 교수는 "전국적으로 퍼져나가는 '담장 허물기' 사업도 대구가 가장 먼저 시작했다."며 "외국에서는 어떤 정책을 시작하려면 몇 년, 수십 년이 걸리지만 한국 행정의 특성상 정확한 청사진만 그린다면 보다 집중적으로 빨리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각종 재개발, 재건축 시 친환경자재를 쓰고 옥상정원을 만드는 등 친환경 개발을 하는 '그린빌딩'의 경우 급수를 매겨 세금을 줄여주고 층고제한을 완화하는 혜택을 주는 것도 건강한 도시를 만드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

이 교수는 또 "대구 1인당 지역 총생산과 외국인투자는 전국 최하위인데다 전국 시·도 중 가장 급속한 고령화 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대구를 의료메카로 만드는 것이 적합하며 이를 위해선 주변 도시와의 파트너십, 정계·학계·민간단체·정부 간의 협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충고했다.

대구 경덕여고-미국 워싱턴대 도시계획학과(박사)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A&M 주립대 교수 겸 워싱턴대 도시형태연구소 프로젝트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는 이 교수는 (사)대구발전연구회의 초청으로 오는 12일 오후 5시 귀빈예식장 웨딩뷔페에서 '건강한 도시만들기'를 주제로 강연을 갖는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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