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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등록금,학부모 허리 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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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 경쟁에 지역 대학들도 만만찮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북대는 기성회비 인상률 17.7% 안을 제시해 학부모 허리를 휘청거리게 해놓았다. 다른 대학들도 입학금과 수업료 등 등록금을 두 자릿수 안팎의 인상률을 제시해 대학등록금이 부르는 게 값이 됐다. 이런 추세라면 돈 없어 대학 못 가는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 국가가 될 날도 멀지 않았다.

최근 매년 큰 폭으로 인상되는 대학등록금을 두고 해마다 대학본부 측과 학생들은 알력을 빚어왔다. '등록금春鬪(춘투)'라며 알력은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됐다. 벌써 학생들은 전국적인 대규모 집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도 총장실 점거와 같은 폭력 사태가 또 빚어져 소모적, 비효율적 학사 운영이 될 수밖에 없다. 대학 등록금을 더 이상 대학 내부의 일로 묶어 두지 말고 그 대학이 소속된 그 지역의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자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대학들이 등록금 대폭 인상을 주장하는 근거는 학생 수 감소에다 교직원 충원과 교육 환경 개선, 장학금 및 연구 지원 사업 확대 등 돈 들일 곳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지역경제 침체로 가계 부담이 늘어나서는 안 된다며 凍結(동결)이나 인상폭 최소화를 내세우는 등 팽팽히 맞서고 있다. 사립대의 경우 용도가 불분명한 적립금이 전국적으로 5조 7천억 원을 웃돈다. 이러고도 재정난 타개를 위해 등록금인상 불가피론만 되풀이할 텐가.

대학은 모름지기 人材(인재)의 산실이다. 숱한 인재들이 포진한 대학에서 등록금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하고 '인상'에만 기댄다는 것은 대학다운 모습이 아니다. 등록금 인상에 목숨 걸듯 연연하는 자세를 벗고 자립할 수 있는 경영 마인드 구축에 대학은 열성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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