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올 들어 처음 대구·경북을 방문 중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일 "국가예산을 한해 20조원 이상 줄일 수 있는 비책을 마련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대구경영자총협회 및 여성경제인연합회 초청 조찬강연에서 "기업 경영마인드를 갖고 여산 편성과 집행 절차를 조금 바꾸면 20조원은 아주 쉽게 줄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이어 "노사 문제 들을 비롯해 국가의 기초질서만 제대로 잡더라도 굉장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참여정부가 지난 4년간 군사작전처럼 세금을 늘리며 막대한 예산을 썼는데 도대체 어디에 썼는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이 전시장은 1일 김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시민초청 특강에서는 "최근 제 이름이 일본식이며 제 어머니가 일본인이고 아버지가 조총련이라는 말이 떠돌고 있는데 좀 있으면 (제가) '김정일의 뭐다.'라는 말까지 나오겠다."며 세간에 나도는 이야기들을 소개했다.
그러나 그는 "세상을 살면서 수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참아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 는 어머니의 말씀을 상기하며 참기로 결심했다."며 자신의 각오를 드러내 보였다
이는 최근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모임인'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정광용 대표가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이 전 시장의 이름은'아키히로'이며 출생지도 속였다."고 주장하는 등 자신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가 계속되는데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특강 후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최근 당내 일부 대선주자들의 정체성 논란과 관련, "문제를 제기한 분들과 당사자들의 말을 들어봐야겠다."면서 "당의 스펙트럼이 넓으면 좋겠지만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전 시장은 이어 대구로 이동, 이문희 천주교 대구대교구장을 예방했으며 저녁에는 대구은행 본점에서 열리는 불우청소년 및 후견인 한마당 축제에도 참석했다. 이에 앞서 이 전시장은 김천 직지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영정과 위패를 모셔놓은 명부전에 들러 직접 분향해 눈길을 끌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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