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크고 작은 변수가 생긴다. 프로야구도 마찬가지. 해외 전지훈련 중인 삼성 라이온즈도 그렇다. 원태인의 이탈이 선발투수진의 돌발 변수라면 최원태, 이승현, 양창섭의 성장은 긍정적 신호다.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 구장. 삼성이 전지훈련 중인 곳이다. 한데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안 보인다. 원태인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낙마, 삼성으로 돌아온 상황.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을 다쳤다. 최소 3주 쉬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번 시즌은 3월 28일 개막한다. 원태인이 개막에 맞춰 복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21일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이 스프링캠프를 떠나 치료에 집중한다고 알렸다.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 치료원이 행선지. 야구 선수들의 재활 전문 병원으로 유명한 곳이다.
맷 매닝은 삼성 선발진의 새 얼굴. 구위가 좋아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원태인의 부상으로 선발진에 금이 갔다. 1선발인 아리엘 후라도도 WBC 파나마 대표팀에 가 있어 시즌 준비에 집중하긴 어려운 상황. 그래도 최원태가 4선발 자리를 굳게 지켜준다면 해볼 만하는 평가다.
지난해 최원태는 정규 시즌에서 8승에 그쳤다. 평균자책점도 4.92로 기대 이하.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6이닝 무실점.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다.
'가을 야구 트라우마'는 완전히 지웠다. 2024년까지 포스트시즌 18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11.16에 그친 투수라 믿기 어려울 정도의 대활약. 최원태는 "벼랑 끝에 서 있다고 생각해 그런 힘이 나온 것 같다. 포수인 (강)민호 형 사인대로 던졌다. 형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번 시즌 최원태가 삼성 선발진의 성패를 가를 거란 예상이 많다. 최원태는 "내가 가장 큰 문제라 날 얘기한 듯하다"며 웃었다. 말은 그렇게 해도 자신감에 차 있다. 몸 상태도 좋다. 효율적으로 던지려고 몸의 중심 근육과 견갑골(날개뼈)을 강화하는 데 신경 썼다.
150이닝 이상 소화하고 10승 이상 거두는 게 이번 시즌 목표. 박진만 감독의 요청 사항이기도 하다. 이 정도 성적이면 리그 최정상급 4선발. 최원태는 "선수들이 똘똘 뭉쳐 있다. 나만 내 역할을 다한다면 충분히 정상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5선발 체제에서 아직 한 자리가 빈다. 다섯 번째 선발 후보는 이승현과 양창섭. 왼손 기대주 이승현은 지난 시즌 5선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반면 불펜 역할을 맡았던 양창섭은 긴 이닝도 던져주면서 선발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5선발 경쟁은 치열하다. 이승현은 좋지 않던 허리 근육을 보강했다. 그는 "긴 말이 필요 없다. 올해는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창섭은 "강하게 던지기보다 제구를 다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경쟁하며 둘 다 성장 중이다. 누가 5선발이 되든 삼성으로선 반가운 얘기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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