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신청 후 사업이 중단됐던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영덕 칠보산 수목원 공사(본지 2006년 10월 17일자 4면 보도)가 이르면 오는 4월쯤 착공될 전망이다.
11일 영덕군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최근 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이 회장 측 관계자가 오는 4월쯤 칠보산 수목원 공사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구체 일정이 담긴 세부계획서를 보내 줄 것을 통보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04년 8월 칠보산 인근에 사립 수목원 조성 허가를 신청해 경북도의 승인을 받고 영덕 병곡면 영1리 속칭 범흥마을 일대 2만 2천여 평에 3년 동안 70억 원을 들여 2007년 말까지 수목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영덕군이 지난 2005년 8월 수목원 예정지와 가까운 축산면 일대에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유치를 신청하면서 한때 수목원 조성이 불투명하다는 말이 나돌기도 했으며 또 이 회장 개인 문제로 사업 진행이 차질을 빚어왔다.
칠보산 수목원 조성사업 허가는 올해 말까지 공사에 들어가지 않으면 취소된다.
이 회장 측은 수목원에 침엽수원, 유실수원, 약용식물원, 온실, 분재실 등을 넣고 특히 1천 종에 이르는 식물유전자원(1만 1천여 그루)을 심어 계절별로 특성있게 꾸민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덕군 황승일 산림경영과장은 "군민들은 칠보산 수목원이 착공되기를 손꼽아 기다려왔다. 수목원이 조성되면 인근의 칠보산휴양림, 고래불 해수욕장 등과 연계한 관광벨트가 형성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덕·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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