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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대한민국 진보, 이제 달라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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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7일"저는 이제 우리진보가 달라지기를 희망한다."며"진보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필요하면 그것이 신자유주의자들의 입에서 나온 것이든 누구의 입에서 나온 것이든 채택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브리핑에 기고한'대한민국 진보, 달라져야 합니다.'라는 글에서 이같이 강조하고"참여정부 노선은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유연한 진보'라고 붙이고 싶다. '교조적 진보'에 대응하는 개념이라 생각하고 붙인 이름"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자신의 이념성향에 대해"저는 신자유주의자가 아니며, 그렇다고 한나라당이나 일부 정치언론이 말하는 그런 좌파도 아니다."면서"저는 진보의 가치를 지향하는 사람이지만 무슨 사상과 교리의 틀을 가지고 현실을 재단하는 태도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참여정부의 정체성 논란과 관련, 노 대통령은 "'좌파 신자유주의'라는 우스개 표현마저 심각한 논란이 되는 현실은 비극"이라며"이 말은 참여정부를 교조적 사상으로 재단하는 현실을 비꼬아서 쓴 말일 뿐 아무런 의미도 없는 말이니 더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저 때문에 진보 진영이 다음 정권을 놓치게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저는 다음 정권까지 책임지겠다고 약속한 일도 없고, 또한 대세를 잡고 있지 못한 지금의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세력 무능론에 대해 노 대통령은"대단히 부당한 논리"라며"지난 20여년 민주주의를 주도하고 경제발전을 이끌어 온 민주진영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이어 "저는 지지도가 낮다고 하여 민주세력 무능론까지 대두되는 최근 상황을 보면서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최재왕기자 jwch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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