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락에 물결치는 듯한 푸른 차밭의 아름다움을 영덕에서도 볼 수 있게 된다.
21일 영덕군에 따르면 경제적인 산림자원 조성과 산지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경북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차나무를 시험 재배하기로 했다.
차는 연평균 기온이 13~16℃ 이상 지역이 최적의 생육조건이며 안개가 많은 지역이 고급차 생산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차는 이식재배가 매우 어려운 작물로 가급적 직파재배해야 하며 남부지역의 따뜻한 곳이 생육 적지다.
그러나 농업전문가들의 연구 결과 동해안 해양성 기후에도 재배가 가능하다는 결론이 났고, 영덕의 경우 기후가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는데다 차를 재배할 수 있는 한계지역에 해당하기 때문에 차 재배가 가능하다는 것.
이에 따라 영덕군은 영덕읍 창포리 해안변을 중심으로 다음달부터 종자 파종에 들어가 올해 말까지 600여 평 규모의 차밭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후 시험재배가 성공적으로 나타날 경우 보성녹차 수준의 대규모 '영덕녹차'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차밭이 녹차생산뿐만 아니라 최고의 친환경 작물로 밭이랑 선이 아름다워 관광자원도 될 수 있는 만큼 동해안 개발계획과 연계, 새로운 볼거리 제공으로 사계절 관광휴양 명소로 특성화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황승일 산림경영과장은 "영덕지역까지만 차 재배가 가능해 고소득 작물인 차나무를 심기로 했다."면서 "재배가 성공하면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관광자원화까지 가능해 영덕의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덕·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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