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고교 신입생 수가 내년도에 정점을 이룬 뒤 점점 줄어들다가 2012년부터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경북은 2011년쯤 꼭짓점을 이룬 뒤 학생 수가 급속히 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몇 년간 전국적으로 고교생 수가 일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이른바 '2차 베이비 붐(1991~1996년) 세대'가 올해부터 고교에 진학하는 때문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26일 대구시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고교 진학 예정자 숫자는 3만 8천328명으로 지난해와 2005년 3만 5천여 명에 비해 10% 가까이 늘어났다. 이 같은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져 3만 8천881명까지 증가한 뒤 2009년에는 3만 8천10여명으로 떨어지고 2010년부터는 3만 7천여 명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15년에는 3만 1천여 명 선까지 떨어져 현재 35명 선인 학급당 인원 수가 30명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분석됐다.
시 교육청은 "2012년에는 고교 입학 예정자수가 3만 5천여 명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학생 수가 줄어드는 원인은 저출산 영향"이라고 말했다.
또 경북의 고교 신입생 수는 올해 초교 6학년이 고교에 올라가는 2011년에 정점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만 1천669명에 머물렀던 고교 신입생은 올해 3만 3천800여 명, 2008년 3만 4천800여 명 등으로 계속 올라가다 2011년 3만 5천500여 명으로 최고점을 기록한다는 것. 그러나 2012년부터 3만 4천여 명으로 다시 떨어져 2015년에는 3만 1천여 명까지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고교생 수가 요동치게 되면 학급 당 인원수 결정, 학교 신설 여부 등 학생 수용 계획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주진욱 대구시 교육청 수용담당은 "학급 당 인원 수가 몇 년간 37, 38명까지 늘어났다가 30명 아래로 뚝 떨어지게 될 것"이라며 "2012년 이후를 감안하면 오히려 학교 수를 줄여야 할 형편이어서, 현재 교육부는 원거리 통학 배정을 감수하고라도 학교 신설을 자제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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