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손학규 전 지사의 탈당 기폭제 의혹이 일고 있는 '시베리아 발언 파장'으로 그동안 구설수에 올랐던 이 전 시장의 '말'들이 회자되고 있다.
시베리아 발언 파문은 이 전 시장이 최근 손 전 지사를 향해 '당에 남아도, 떠나도 추운 시베리아일 것'이라고 말했고 손 전 지사는 탈당회견에서 '시베리아를 넘어가겠다.'고 맞대응함으로써 불거졌다.
지금도 손 전 지사 측은 평가절하하는 듯한 발언에 불쾌해 하고 있고 손 지사 이외의 당내 일각에서도 "손 전 지사의 탈당 기폭제를 제공했다."며 이 전 시장을 몰아붙이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 1월에도 충청권을 폄하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그는 "(대선에서)되는 곳에 충청도표가 따라가서 이기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는 충청도를 '기회주의적 지역'으로 전락시켰다는 논란을 불러왔다. 열린우리당과 국민중심당은 이에 즉각 "대통령 후보를 사퇴하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그의 이 발언은 지난 15대 총선에서 자민련 돌풍을 일으킨 소위 '충청도 핫바지론'을 연상시킨다. '핫바지론'은 당시 신한국당 김윤환 전 의원이 사견을 전제로 대수롭지 않게 한 발언이라는 점이었지만 중요한 선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여권은 이 전 시장의 이번 발언을 본선에서 다시 부각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낳아 키워본 사람만이 교육을 책임질 수 있다."고 한 발언도 심각한 문제로 불거질 수도 있었다. "인신공격성 네거티브 공세"라는 박근혜 전 대표의 역공은 제쳐두고라도 아이를 갖지 못하는 140여만 쌍으로 추산되는 불임부부와 임신이 불가능한 여성 장애인들이 듣기에 따라서는 불쾌할 수도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 전 시장의 대구 책임자로 알려진 한나라당 안택수(대구북갑) 의원은 "각자에 맞는 옷이 있듯이, 자리와 위치에 걸맞는 언어가 있다. (이명박 전 시장은) 앞으로 말 조심을 해야 할 텐데 걱정이다."고 우려한 바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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