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손학규 전 지사의 탈당 기폭제 의혹이 일고 있는 '시베리아 발언 파장'으로 그동안 구설수에 올랐던 이 전 시장의 '말'들이 회자되고 있다.
시베리아 발언 파문은 이 전 시장이 최근 손 전 지사를 향해 '당에 남아도, 떠나도 추운 시베리아일 것'이라고 말했고 손 전 지사는 탈당회견에서 '시베리아를 넘어가겠다.'고 맞대응함으로써 불거졌다.
지금도 손 전 지사 측은 평가절하하는 듯한 발언에 불쾌해 하고 있고 손 지사 이외의 당내 일각에서도 "손 전 지사의 탈당 기폭제를 제공했다."며 이 전 시장을 몰아붙이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 1월에도 충청권을 폄하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그는 "(대선에서)되는 곳에 충청도표가 따라가서 이기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는 충청도를 '기회주의적 지역'으로 전락시켰다는 논란을 불러왔다. 열린우리당과 국민중심당은 이에 즉각 "대통령 후보를 사퇴하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그의 이 발언은 지난 15대 총선에서 자민련 돌풍을 일으킨 소위 '충청도 핫바지론'을 연상시킨다. '핫바지론'은 당시 신한국당 김윤환 전 의원이 사견을 전제로 대수롭지 않게 한 발언이라는 점이었지만 중요한 선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여권은 이 전 시장의 이번 발언을 본선에서 다시 부각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낳아 키워본 사람만이 교육을 책임질 수 있다."고 한 발언도 심각한 문제로 불거질 수도 있었다. "인신공격성 네거티브 공세"라는 박근혜 전 대표의 역공은 제쳐두고라도 아이를 갖지 못하는 140여만 쌍으로 추산되는 불임부부와 임신이 불가능한 여성 장애인들이 듣기에 따라서는 불쾌할 수도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 전 시장의 대구 책임자로 알려진 한나라당 안택수(대구북갑) 의원은 "각자에 맞는 옷이 있듯이, 자리와 위치에 걸맞는 언어가 있다. (이명박 전 시장은) 앞으로 말 조심을 해야 할 텐데 걱정이다."고 우려한 바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지지율 54.3%로 소폭 하락…전재수 '통일교 의혹' 영향?
李대통령 "내가 종북이면 박근혜는 고첩…과거 朴정부도 현금지원했다"
'국비 0원' TK신공항, 영호남 연대로 뚫는다…광주 軍공항 이전 TF 17일 회의
'李 대통령 질타' 책갈피 달러에…인천공항사장 "무능집단 오인될까 걱정"
버스 타곤 못 가는 대구 유일 '국보'…주민들 "급행버스 경유 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