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을 둘러싸고 현 경영진과 사모M&A펀드가 '정면대결'을 예고했던 프로소닉 주주총회는 결국 파행으로 막을 내렸다.
현 경영진과 사모M&A펀드 측 주주들이 각각의 주주총회를 개최, 서로 다른 주총결과를 내놓으면서 향후 법정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낳고 있는 것.
23일 경주시 건천읍 프로소닉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는 현 경영진 측이 사모M&A펀드 '아이해브드림' 측 주주들의 출입을 막은 채 회의를 진행했다. 현 경영진 측은 "아이해브드림이 확보한 위임장에 위임자의 신분증 사본이 첨부되지 않았으므로, 위임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며 주총장 출입통제 이유를 밝혔다.
현 경영진 측은 주총 참석지분이 42.25%에 이르렀으며 현 대표인 한진호 씨를 비롯해 이사회가 추천한 이사 3명 선임안을 99%의 찬성률로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프로소닉은 이 같은 주주총회 결과를 이날 오후 공시했다.
이와 관련, 현 경영진 측의 봉쇄로 주총장에 들어가지 못한 아이해브드림 측은 주총장 밖 야외에서 따로 주주총회를 개최, 현 이사 3명을 퇴임시키고 새로운 이사 3명을 선임하는 안을 100% 찬성률로 가결했다.
아이해브드림 측은 이날 참석지분이 42.58%로, 현 경영진 측 지분을 능가했다고 했다.
아이해브드림 측 법률자문인 박성하 변호사는 "현 경영진이 불법적 방법으로 주총을 진행했으므로 이를 저지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법적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며 "그러나 현 경영진이 위법성을 이른 시일 내에 인정한다면 협상의 여지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현 경영진 측도 이날 주총과 관련해 아이해브드림 측이 법적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을 인정, 이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프로소닉은 한진호(지분율 16.57%) 대표이사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이 20.86%에 불과, 지난해 3월 최대주주가 된 사모펀드 아이해브드림(18.45%)으로부터 '적대적 M&A'에 노출됐다. 또 경영권 확보를 둘러싼 표대결을 앞두고 현 경영진은 사모펀드에 대해 '음모론'을, 사모펀드 측은 현 경영진에 대해 '부실경영론'을 제기했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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