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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새만금 10조 투자, 흔들리는 '대구 로봇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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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전북 새만금에 10조원 규모의 AI·로봇 투자를 추진하면서 대구의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북 새만금에 10조원 규모의 AI·로봇 투자를 추진하면서 대구의 'AI 로봇 수도'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서울 시내 현대자동차 매장. 연합뉴스

대구의 'AI(인공지능) 로봇 수도'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대규모 국책 사업과 민간 투자 프로젝트가 잇따라 타 지역으로 향하면서 선언적 구호에 머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지역 안팎에서 제기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북 새만금에 10조원 규모의 AI·로봇 등 미래 신산업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CES 2026에서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앞세워 로봇과 AI를 결합한 차세대 모빌리티 전략을 본격화한 상황이다. 생산과 연구 인프라가 새만금에 집중될 경우 산업 생태계의 중심축이 이동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 구상은 오는 27일 전북에서 열리는 대통령 타운홀 미팅과 맞물리며 상징성을 더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0월 대구 타운홀 미팅에서 2030년까지 3천200억원을 투입해 대구를 'AI 로봇 수도'로 육성하겠다고 공언했다. 현대로보틱스를 포함한 약 250개 로봇 기업과 수성알파시티 등 소프트웨어 집적 기반은 대구의 강점으로 제시됐다.

그러나 실행 단계에서는 균열이 감지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1일 국내 최초로 도시 전체를 자율주행 실증공간으로 지정하는 '자율주행 실증도시' 사업 대상지로 광주를 선정했다. 정부는 국가 AI 데이터센터와 연계해 대규모 AI 학습과 실도로 실증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점을 광주의 강점으로 들었다.

지역에서는 상징을 넘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정책연구원은 국립대구AI종합연구센터 설립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구 이전을 제안하며 앵커기관 확보가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핵심 기관과 대기업 유치 없이는 산업 생태계의 무게중심을 옮겨오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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