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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대통합 멍석 펴나?…'원탁회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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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씨 등 정치권 진입 계기 기대

한나라당과 달리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던 범여권 대선주자들 사이에 대선정국을 향한 '대통합 원탁회의'가 등장하고, '잠룡 3인 통합논의'가 이뤄지는 등 대통합을 위한 불 지피기가 시작됐다.

진보성향의 종교계 원로들이 주축이 된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는 범여권에서의 예비 대선주자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가칭 '대통합 원탁회의'를 다음달 출범시킬 예정이며 손학규 전 경기지사·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등의 참여까지 아우른다는 방침.

이 원탁회의 구상은 이미 사퇴한 고건 전 총리 때(지난해 12월 말)도 나온 것으로 사회 원로들이 나서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모일 만한 공간을 만듦으로써 그곳에서 한나라당 후보에 필적할 만한 후보로 압축해나가자는 취지. 이 협의회는 4월 3일 범여권 대선주자들에게 참석요구서를 보내고 10일쯤 1차 원탁회의를 소집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탈당한 손 전 지사와 최근 대선출마 여부와 관련, 다소 애매한 행보를 보였던 정 전 총장은 25일 참여 여부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이지만 협의회 측은 향후 범여권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발을 담그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도 원탁회의 구성에 공감하면서도 참여시점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역시 대선 주자군에 거론되는 25일 오후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이 참석한 '범여권 잠룡 3인 통합논의'도 있었다. 이들은 서울 한 호텔에서 만찬모임을 갖고 민주개혁세력의 통합방법과 이에 따른 시민사회의 역할, 남북·북미관계 등 대선정국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를 주선한 한명숙 전 총리 측은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상징성 있는 분들을 만나 범여권 통합과 원탁회의 구성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범여권 측 대선 주자군의 움직임과 관련,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여러 루트를 통한 각종 통합 논의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대통합 원탁회의'는 정 전 총장·문 사장 등 외부인사들의 정치권 진입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원탁회의(Round Table Conference): 서로 용납되지 않는 입장에 있는 개인·국가가 원탁에 둘러앉아 협의하며 타협을 모색하는 회의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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