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선이 '3김 정치' 시대로 뒷걸음질치고 있다. 김대중(DJ)·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 등 3김에 이어 이들과 정치를 함께했던 전·현직 의원들도 대선 정국에 끼어들고 있기 때문. 민정계 혹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측 인사들까지 가세하고 있다.
게다가 정치적 계파를 함께했던 인사들끼리도 이제는 갈라서는 상황이다. 한나라당에서는 이들 인사가 유력 대선주자들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당대표 등 '빅2' 쪽으로 쏠리고 있다.
이 전 시장 쪽에는 YS 추종 세력이었던 상도동계 중 이재오 최고위원과 안경률 의원이 있다. 이 최고위원의 경우, YS 집권 때 국회의원으로 첫 당선됐으며, YS의 핵심 측근으로 꼽혔던 최형우 전 의원 측으로 분류됐고 안 의원은 YS와 DJ측 인사들로 구성됐던 민주화추진협의회 사무총장 출신. YS시절 청와대 비서관 등으로 일했던 이병석·정병국 의원도 있다.
민정계 중에는 이 전 시장의 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박희태 의원이 있다. 이회창 전 총재의 측근이었던 신경식·양정규 전 의원도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 쪽의 상도동계로는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와 김무성 의원이 대표적. 아직 입장 표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김덕룡 의원도 친박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민정계 중에는 현경대·정재철 전 의원이 친박으로 꼽히고 강재섭 대표도 박 전 대표의 지원을 업고 대표로 선출됐다는 점에서 심정적으로는 친박으로 꼽을 수 있다.
또한 당내 자민련계의 중진인 김용환 전 의원과 김학원 의원도 박 전 대표를 지원하고 있다는 것.
DJ측 인사들인 동교동계도 DJ 차남인 홍업 씨의 오는 25일 무안·신안 보선출마를 계기로 적극 움직이고 있다. 홍업 씨 출마에는 동교동계 좌장격인 권노갑 전 의원과 한화갑 전 의원 등이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고 동교동계 인사들이 대거 그의 당선을 위해 뛰고 있다는 것.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사면과 함께 DJ 비서실장 직함을 다시 갖게 됐다.
DJ의 정치행보 재개와 맞물려 동교동계 인사들이 대선을 앞두고 범여권 통합을 주도할 것이란 얘기가 들리고 있다. 실제로 범여권 통합을 추진하는 인사들이 권 전 의원을 잇따라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주자인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이 최근 권 전 의원을 만난 것도 이 같은 기류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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