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된 사진기, 25년간 발매된 비디오테이프, 70년대 흑백 TV, 60년 전 나무상자(안소니) 인물 사진기, 한국 최초 출사용 목틀 카메라….
한국영상박물관(관장 김태환)이 나들이를 했다. 대구시 대명동 계명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내에 13일 문을 연 대구영상미디어센터 개관 기념으로 같은 날부터 5월 7일까지 '세계 역대 사진 영상 100년사 특별전'을 위해서이다.
1천500여 점의 소장품을 자랑하는 영상박물관이 선보이는 자료는 이 밖에도 세계·한국 최초 VHS 가정용 비디오, 세계 1호 비디오카메라 등 모두 200여 점에 달한다. 국내에서 열린 역대 비디오 촬영 대회 및 국제 공모전 포스터 100여 점도 대회 및 공모전 대상에 수여된 메달과 함께 1층에서 전시된다.
영상미디어센터 운영위원장을 맡은 김태환(68·사진) 관장은 "학생들도 많이 다니는 공간이고, 시민들에게 많이 보여주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어려움 속에서도 전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유례없는 영상박물관의 역량을 살펴본 다른 지역 영상 관계기관도 전시회 유치에 적극적이라고 한다.
김 관장은 "기기를 옮기는 것이 너무 힘들어 이동 전시회는 한 번만 하고 말려고 했다."면서도 "보다 많은 영상 애호가에게 선보인다는 취지에 공감해 내년 부산국제영화제 전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시 기간 동안 영상박물관은 문을 닫는다 하니 평소 관심 있었던 시민들은 이곳으로 발길을 돌려야 하겠다. 053)655-7048.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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