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성근 요셉성형외과 원장 베트남 소년 기형 무료수술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 갖고 가세요"

"식사를 하면 음식물이 코로도 들어가곤 했는데, 이젠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네요. 베트남에 가면 친구들에게 대구를 자랑할게요."

17일 수술을 앞두고 만난 구순구개열이란 선천성 기형으로 울적했던 응우엔 반 넨(14) 군은 공짜로 성형수술을 해 준 박성근(46) 요셉성형외과 원장에게 고마움의 뜻을 이렇게 전했다.

반 넨 군이 대구에서 성형수술을 받게 된 계기는 마산의 봉사단체 동그라미회(회장 배복기) 덕분. 이 단체는 봉사활동을 하던 중 반 넨 군의 사연을 알고 항공료를 마련해 마산으로 초청했지만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고심했다. 마산의 병원에 무료 수술을 부탁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그러던 중 우연찮게 소개받은 박 원장으로부터 흔쾌히 승낙을 받았다.

박 원장은 "희망을 품고 먼 곳까지 왔는데 그냥 돌려보내야 할 형편이라는 사연을 듣고 메스를 들게 됐다."며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고 고향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 원장은 진주의 경상대병원 교수로 재직할 때도 3차례나 베트남에 가서 의료 봉사 활동을 했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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