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대필 논란(본지 5일자 8면, 11·12·17일자 6면 보도)에 휩싸여온 대구교대 강현국 총장이 조만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강 총장은 25일 오전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임용과 관련된 특별규정을 만들어 총장직을 사퇴하더라도 교수직을 유지해서 학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조만간 사퇴하겠다고 교수들에게 밝혔다."고 말했다.
강 총장은 전날인 24일 교수와 학생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교대 1강의동에서 열린 '총장 논문대필 진상규명 토론회'를 마친 뒤 문제를 제기한 일부 교수들을 찾아가 "교수직은 유지하고 싶다. 국립대 총장이 임기 도중 사퇴할 경우 교수직까지 박탈당할 수 있는데, 특별 규정을 만들어 학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총장은 또 "이런 과정을 통해 1학기를 마친 뒤 결말을 내겠다."고 했으나, 일부 교수들은 "이달 말까지 결정해달라."고 못박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교육공무원법 제24조 4항에는 국립대 총장이 임기를 마친 경우 총장 임용 직전의 교원으로 복귀할 수 있으나 임기 중 사퇴에 대한 별도 규정은 없어, 총장직 중도 사퇴의 경우 이전 교원으로 복귀할 수 없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앞선 토론회에서 강 총장은 학생들로부터 논문대필 책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번 사태를 사과 수준에서 (마무리)됐다고 보지 않고,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숙고하고 있는 중이다."며 "(대학)행정 상태가 혼란해지거나 혼미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과정을 거쳐 절차에 따라 생각해보겠다."고 해 사퇴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대구교대 보직교수 11명은 이날 오후 5시 30분 모임을 갖고 이번 사태와 관련해 보직 일괄사퇴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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