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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여직원이 보험환급금 사기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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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농협 청기지점 민명희씨

농촌지역 농협 입출금기를 통한 보험환급금 사기를 당할 뻔한 시골 노인이 농협 여직원의 기지로'보험환급금 사기'피해 직전에 이를 모면했다.

지난 23일 김모(73·영양 청기면) 할아버지의 휴대전화로 건강보험료 중 60만 원을 환급해준다는 내용의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계좌이체로만 환급이 가능하다는 말에 인근 영양농협 청기지점으로 간 그는 농협 입출금기 앞에 도착해'지시하는 대로만 따라하라.'는 말에 따라 숫자 버튼을 누르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농협 직원 민명희(31·사진) 씨가 자연스럽지 못한 김 할아버지의 행동을 보고는 순간적으로 농촌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극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입출금 작업을 중지시켰다.

민 씨는 김 할아버지 휴대전화에 발신번호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영양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은 핸드폰에 찍힌 발신지 번호를 확인한 결과 중국에서 걸려온 사기 전화로 결론 지었다.

김 할아버지와 경찰은"여직원의 빠른 대처로 보험환급금 사기를 막을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민 씨는"평소 노인들은 자신들의 통장을 직원들에게 맡기고 거래했으나 이날 따라 김 할아버지가 휴대전화 통화를 하면서 입출금기 앞에서 통장을 넣고 숫자 버튼을 조작하는 것을 보고 제지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영양·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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