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이 최근 국군체육부대 유치 등 각종 호재에 힘입어 땅값이 급등하면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국군체육부대가 이전하는 호계면 견탄리는 한국토지공사에 수용되는 부지 주변의 절대농지가 아닌 지역 땅값이 평당 10만 원 안팎에서 20만 원대로 급등했다.
견탄리 인근의 신기면 주평리 땅 대부분은 수도권 사람들이 최근 대량 매입을 한 상태여서 향후 뻥튀기도 예상되고 있다.
문경 전지역은 현재 호가만 있고 매물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문경새재와 문경골프장, 온천이 5분 거리인 문경읍 고요리 일대도 지난해 말 10만 원 이하에서 거래되다 지금은 도로변 땅이 20만 원 수준까지 올랐다. 조만간 도자기 특구 지정이 예상되는 관음리도 평당 5만 원에서 8∼10만 원으로 올랐다.
중부내륙고속도로IC에 인접해 교통이 편리한 마성면도 2014년 완공 예정인 중부내륙철도(여주-충주-문경) 마성역 신설 호재가 더해지면서 관리지역 논을 중심으로 평당 땅값이 6만 원에서 10만 원선으로 뛰었다.
석탄박물관과 연개소문 세트장이 있는 가은읍 역시 경치가 좋은 전원주택용 땅을 중심으로 2, 3년 전 5만 원 선에서 곳에 따라 10만∼20만 원까지 급등했고 최고 청정지역인 동로면 생갈리도 평당 3만 원 수준에서 10만 원까지 접근했다.
문경은 지난 2004년 12월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으로 동서울IC까지 거리가 1시간30분대로 단축되면서 땅값이 뛴 바 있다.
이 같은 땅값 급등에 향후 기획부동산의 작전 움직임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문경시 관계자는 "국군체육부대가 들어오더라도 당장 이 지역을 이용한 각종 사업은 사실상 어렵다."면서 "현재의 땅값 급등 현상은 부동산 투기꾼들의 농간일 가능성이 많으므로 주민들은 거래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경·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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