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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약체 예멘에 0대1 충격적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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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약체 예멘에 0대1로 패배, 국내 축구사에 또 하나의 오점을 남겼다. 16일 예멘 사나의 알리 알무젠 모레시 구장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 아시아예선 F조 5차전에서 한국은 1999년 11월 이후 이어온 올림픽 예선 13연승, 1992년 1월 이후 지켜온 올림픽 예선 원정 17경기 무패의 기록이 국제축구연맹(FIFA) 134위의 상대에 의해 허물어졌다. 이미 4승으로 올림픽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은 패배하리라고는 생각지 않고 수비수 김태윤, 박희철, 공격수 백승민 등 백업 멤버들을 선발로 내세워 경기력 점검에 나섰으나 예기치 못한 충격을 당했다.

해발 2,300m의 경기장, 매끄럽지 못한 경기장 상태 등으로 한국 선수들은 몸이 무거웠고 패스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다. 볼을 많이 소유하며 경기를 지배하는 듯 했으나 상대에게 별 위협을 주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의 슛은 부정확해 11개의 슛 중 골대 안으로 향한 유효 슛이 1개에 불과했다. 예멘은 11개의 슛 중 6개의 유효 슛이 나왔고 상당히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다.

전반 37분, 한국은 백승민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중앙의 김승용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김승용이 상대 수비를 1명 젖힌 뒤 슛을 날렸으나 골대 바깥쪽으로 빗나갔다. 3분 뒤 예맨이 중앙 역습 공격에 나서 쇄도하는 야슬람이 패스를 건네받아 한국의 골 그물을 갈랐다.

후반 들어 한국은 만회골을 노렸으나 자신감이 붙은 예멘의 날카로운 공격에 시달렸다. 한국의 측면 수비는 자주 뚫려 후반 15분 슛을 허용했고 17분에는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골키퍼 송유걸이 야슬람과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공을 걷어내 위기를 모면했다.

한국은 후반30분 코너킥 기회에서 강민수가 골키퍼와 공중볼 경합을 벌이다 흘러나온 볼을 김창수가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으나 심판은 골키퍼에 대한 반칙을 선언했다.

예멘 선수들은 자주 넘어져 시간을 끄는 듯한 인상을 주었고 한국은 42분 심우연의 터닝 슛이 높이 뜨고 마는 등 안간힘을 다했으나 끝내 골을 얻어내지 못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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