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을 위해 별로 노력하지 않는 등 정치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현 정부보다는 잘해줄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 또 정권을 다 잡은 것처럼 거만해하고 있어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
한나라당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시각을 압축한 말이다. 한나라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지난달 전국의 만 19세 이상 유권자 3천101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전화(ARS) 조사를 벌인 결과, 한나라당이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느냐는 질문에 '별로 노력하지 않았다' 40.4%, '전혀 노력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16.2%로 나타났다. 민생문제에 그만큼 기여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반면에 '매우 노력' 6.5%, '어느 정도 노력'은 30.4%였는데 이 두 응답을 합친 36.9%가 한나라당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층으로 분석됐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40%대로 선두를 고수해 왔던 정당 지지도와는 편차가 있는 것으로 한나라당 지지도에 거품이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게다가 이번 대선에서 정당을 보고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6.2%에 불과, 한나라당이 정당지지도 갖고서는 그다지 덕을 볼 것 같지 않다. 대선후보가 누구냐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여론이다.
한나라당 지지자들만을 대상으로 지지 이유를 물어도 정치를 잘해왔기 때문이란 응답은 24.9%에 불과했고, 69.9%는 노무현 대통령보다는 잘해주길 기대해서라고 했다.
한나라당 모습에 대해서는 일반 국민들 중 절반에 육박하는 49.1%가 정권을 다 잡은 것처럼 거만해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야당답게 잘하고 있다는 쪽은 29.5%에 그쳤다.
또 한나라당 지지자를 대상으로 연말 대선 때까지 지지 정당을 바꿀 의향을 물어본 결과 26.2%가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답해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이탈이 계속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간의 경선룰 갈등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각이 일반 국민들(52.0%)보다 한나라당 지지층(53.4%) 중에서 더 많게 나타났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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