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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효도르 좋아하는 격투기 사범 김민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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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운동 시시하고 따분해서 시작…격투기 여관장 지역 1호가 꿈"

▲ 격투기 사범이자 마니아인 김정민 씨가 남성과 대련을 펼치고 있다. 김태형기자
▲ 격투기 사범이자 마니아인 김정민 씨가 남성과 대련을 펼치고 있다. 김태형기자

"격투기 도장 관장이 되어서 세계적인 격투기 선수를 길러내고 싶습니다."

김민정(26·여·대구시 수성구 신매동) 씨는 '강한 여자'다. 김 씨는 현재 격투기 도장의 사범이다. 여자로서는 흔하지 않은 일. 8년 전부터 격투기를 배운 김 씨를 웬만한 남자들도 이기지 못한다.

김 씨는 "헬스, 축구, 야구, 수영 등 스포츠를 해봤지만 시시하고 따분했다."면서 "뭔가 색다른 운동을 찾다가 선택한 것이 격투기였다."고 말했다. 텔레비전에서 방영되는 킥복싱과 무에타이를 보면서 격투기를 동경했다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위한 목적도 있었고 호신용으로 제격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은 많은 성과를 거뒀다. 체중은 10kg 줄었고 몸도 유연해졌다. 김 씨는 격투기 마니아이다. "K-1 등 이종격투기 중계방송을 꼬박꼬박 챙겨본다."면서 "덩치에 비해 스피드가 뛰어난 효도르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격투기 4단인 김 씨의 장기는 펀치와 던지기. 웬만한 성인 남성들도 당하지 못할 정도로 힘이 넘친다.

"대학 1학년 때 버스 안에서 한 아저씨가 친구에게 추근댔습니다. 가만히 있다가 그 사람의 손목을 꺾었죠. 비명을 지르더군요. 사람들이 쳐다보니까 부끄러운지 버스에서 내리더군요."

지난해 8월부터 격투기 도장에서 사범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매일 6시간 정도 아이들을 지도하지만 힘들지는 않다. 아이들의 실력이 향상되는 것이 가장 즐겁다.

4년 전에는 한국에서 열리는 이종격투기대회에 참가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무산됐다. 김 씨는 "지금은 이종격투기대회에 출전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다."고 웃었다.

격투기의 매력은 여러 가지 운동을 한꺼번에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태권도의 발차기, 유도의 던지기, 권투의 펀치 등 다양한 동작이 많다. 김 씨는 "줄넘기를 많이 하기 때문에 여자에게는 다이어트 효과도 뛰어나다."면서 "험한 세상에서 호신용으로 격투기만한 운동도 없다."고 말했다.

현재 대학 졸업반인 김 씨의 꿈은 격투기 도장을 운영하는 것이다. "부모님을 설득해야 하고 더 많은 수련도 필요합니다. 꼭 지역에서 격투기 여자 관장 1호가 돼서 효도르 같은 세계적인 선수를 발굴하고 싶습니다."

모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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