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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다른 길은 없다" 李-朴 진검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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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 방지 안전판 마련…세부 룰 불씨 여전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한나라당 대선 후보 등록 의미는 무엇보다 '이제는 양대 대선주자의 독자출마가 사실상 어려워 졌다.'는데 있다. 현행 선거법상 경선후보로 등록하면 이후 경선결과에 불복해 독자출마 할 수 없다.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도 원칙적으로 차단되므로 두 후보의 분열을 막는 일종의 '안전판'이 생성된 셈이다.

양측도 11일 경선 등록을 하면서 "등록 이후 다른 길은 없다."(李측) "등록을 한 이상 사생결단"(朴측)이라며 결코 물릴 수 없는 일전을 다짐했다.

두 후보의 퇴로없는 건곤일척의 진검승부는 더욱 거세진 검증 공방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측 모두가 서로에게 '검증의 덫'에 걸릴 것이라며 막말논쟁을 벌이고 있고, 이마저도 모자라 새로운 검증 자료를 만지작 거리며 칼끝을 들이대고 있는 상황이다.

또 경선 세부 룰 문제도 여전히 꺼지지 않는 불씨로 자리 잡고 있다. 투표권을 갖는 '책임 당원'의 자격, 여론조사 설문 형식, 선거인단의 연령별 구성비 문제 등은 양측에게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중대 사안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이같이 첨예한 문제들이 얽혀 있는 점을 들어 양대주자가 끝까지 동행할 것이라는 전제에 의문을 다는 견해도 있다. 경선에서 진 후보가 '불복''이라는 단순한 방안을 선택하지 않고, '불공정 경선'이라며 문제를 제기, 법적 쟁송사태로 몰고가 버릴 경우 상황은 자칫 예상치 못하게 진행될 수도 있다.

아울러 이러한 극단적인 상황은 아니더라도 패배 후보가 경선결과를 수용하면서도 대선 과정에서 '옆집 불구경' 하거나 훼방을 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범여권의 후보 결정시기도 한나라당의 경선결과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현재 한나라당 지지율은 40~50%인데 반해 양대주자의 지지율은 70%에 육박한다. 따라서 당 경선일인 8월 20일 전, 범여권 후보가 뜰 경우 한나라당 후보자들의 지지율 하락이 예상되고, 더 많이 빠지는 쪽이 불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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