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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 아침밥을!" 대구 중구보건소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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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중구보건소가 옥산요리학원과 함께 운영하는 아침식사 실습교육 프로그램에서 동인초교 학부모들이 꼬마 주먹밥과 감자 피자 등을 직접 만들어 보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 대구중구보건소가 옥산요리학원과 함께 운영하는 아침식사 실습교육 프로그램에서 동인초교 학부모들이 꼬마 주먹밥과 감자 피자 등을 직접 만들어 보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아침식사가 하루의 건강, 평생의 건강을 좌우합니다."

22일 오전 대구 중구 반월당네거리 옥산요리학원. 동인초교 학부모 40여 명이 대구 중구보건소 김재연(32·여) 영양사의 '아침밥 강의'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아이들의 아침 결식 예방을 위해 학부모에게 아침 식사의 중요성을 알리고 간단한 요리도 가르치는 '소문난 아침밥상, 아침을 먹읍시다'라는 프로그램이다.

"아침 식사를 한 학생의 학습 수행 능력이 식사를 하지 않은 학생보다 뛰어나고 집중력과 논리력 향상에도 영향을 줍니다. 사람의 뇌는 포도당으로부터 에너지를 얻는데 첫 끼니인 아침 식사를 통해 포도당을 보충해 주면 공부를 더 잘하게 되지요."

김재연 영양사가 아침밥이 아이들 공부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할 때 한 학부모가 "우리 애 공부 못하는 게 아침밥을 안 해줬기 때문"이라고 작게 얘기하자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중구보건소는 아침밥 강의에 이어 아이들 아침으로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영양죽, 콩나물 북어국, 주먹밥, 감자피자, 샌드위치 등 몇 가지 요리도 소개했다. 학부모 황수정(38·여) 씨는 "아침에는 식빵에 잼을 발라 먹이는 게 고작이었는데 강의를 듣고 나니 지각을 하더라도 아침은 꼭 먹여서 보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천영희(39·여) 씨는 "바쁘다 보니 전날 저녁에 먹었던 반찬을 아침에 그냥 주기도 했는데 아이들이 싫어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인 듯하다."며 "아이들 영양을 위해서라도 반찬 한두 가지는 아침에 꼭 만들어 먹여야겠다."고 했다.

중구보건소가 얘기하는 아침식사 노하우는 이렇다. 아침에는 ▷포도당이 함유된 당질류(밥, 빵, 감자, 고구마 등)를 꼭 섭취하고 ▷기름지지 않게 먹이고 ▷달걀, 생선 등 단백질과 채소, 과일도 적당히 내놓고 ▷녹즙, 과일 주스보다는 채소나 과일을 있는 그대로 먹이고 ▷흰밥보다는 잡곡밥, 식빵보다는 통밀빵이 좋으며 ▷우유는 하루 2잔 이상 마시게 하라는 것.

김영애 중구보건소장은 "성장하는 아이들의 아침식사는 신체 발육뿐만 아니라 학습능력, 행동, 성격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규칙적이고 영양가 있는 아침식사를 꼭 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이 신경을 쓰고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며 "아이들이 위장병, 심장병 등 성인병이나 비만이 되는 이유도 아침식사 여부에 달렸기 때문에 엄마들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아침요리를 배워놓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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