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성이 전국 최대 양곡도정공장 설립

김애경 경주선라이스 대표

경주 40대 여성이 전국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의 정부 양곡도정공장을 일궈냈다. 화제의 주인공은 3일 경주 천북지방산업단지 내에 공장을 준공한 (주)경주선라이스 김애경(47) 대표이사. 김 사장은 지난해 9월 5천600여㎡ 부지에 30억 원을 들여 착공, 이날 시간당 5t씩 가공할 수 있는 공장을 선보였다.

김 사장이 공사기간 동안 작업화를 신고 현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만든 이 공장은 친환경 자동화 시설을 갖춰 농림부 관계자가 설비를 둘러보고 정부 양곡도정공장 시범케이스로 추천할 정도. 원터치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이 공장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동종업계 견학 문의가 벌써부터 잇따르고 있다.

선라이스 측은 쌀을 공급해 주는 학교는 물론 관공서, 군부대 등에 신뢰를 주기 위해 수시로 관계자들을 초청, 공정 전 과정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또 역내 유치원생들에게는 탐방코스로 공장을 개방키로 했다.

시부모님이 1968년 창립한 도정공장을 이어받아 경영하고 있는 김 사장은 경주지역에 있던 수개의 정부 양곡도정공장이 경쟁에서 밀려 모두 문을 닫는 동안 사업을 더 키워낸 억척파. 초등학교 교사 출신이라는 그는 "원칙을 지켜서 쌓은 신뢰가 오늘을 있게 했다."고 말했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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