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봉사로 제2의 인생을 만나다"

내 나이 21세 때 고향을 떠나 부산에서 살게 됐다. 그곳에서 한국어린이재단이란 곳에 가입을 한 것이 봉사 인생의 시작이었던 것 같다. 현재 50세가 넘어서도 작은 정성이지만 봉사를 하며 마을에 순수 자생 모임인 '평삼봉사회'를 하고 있다.

사회 봉사의 폭을 넓혀 새마을협의회에서 9년째 봉사에 몸담으며 회장직을 수행하고도 있다. 생각해 보면 봉사란 권위도 명예도 생각 말며 오직 '진실한 마음의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5월은 '농촌 봉사의 달'로 정하고 4차례나 참여했다.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어려운 농가를 도와 힘든 상황을 함께했다. 6월에는 사랑의 집 고쳐주기 공사도 실시했다. 철근을 엮어 시멘트를 날라서 기초공사를 하고 허물어진 벽을 보수해 미장까지 자체적으로 해결했다.

어렵고 고달픈 일 때문에 코피도 났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서로 위로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봉사자의 마음이 아니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한 시대에 함께 살아가면서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한 줌의 쌀, 한 장의 연탄이라도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있고 이를 실천한다면 참으로 유익한 일이다.

그 방법도 가지각색이다. 젖이 부족한 신생아에게는 분유봉사를, 형편이 어려운 집에는 아이 돌보미봉사를, 홀몸노인에게는 도시락 배달봉사 등을 할 수도 있다.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봉사를 통해 어른을 공경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정신을 실천하는 것은 결국 '동방예의지국' 한국의 모습을 되찾는 길이기도 하다. 항상 불우한 이웃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면 좋겠다.

박석규(대구 서구 평리3동 새마을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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