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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東風' vs 이명박 '西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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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막판싸움이 가열되면서 지지도가 동서로 나눠지고, 여론조사 지지도는 조사기관에 따라 달리 나타나는 등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선을 20일 앞두고 바람이 어디로 불 것인가가 관심이다.

◆박근혜 '불어라 동풍아'

박 후보 측은 동풍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대구가 그 핵이다. 크게 뒤지던 지지율이 한 달 전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뒤 이젠 10%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본지 21일자 1면, 14.7%) 경북에선 오차범위 내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동쪽권역만 본다면 오히려 이 전 시장을 압도한다. 30일 조선일보·TNS코리아 여론조사에서도 영남권에선 오차범위 내 접전(3.1%p 열세)이지만 강원권에선 18%p, 충청권에선 13.7%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중앙일보 정기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와 박 후보의 격차가 6.6%p, 24일 한길리서치 조사에선 5.7%p 등 한자릿수로 바짝 접근했다.

박 후보 측은 올초 이 후보의 절반 정도에도 못 미쳤던 지지율이 불과 2, 3개월 전 대구에서 따라잡기 시작해 역전함과 동시에 이제 전국적으로도 불과 10%p도 차이가 나지 않고 있다면서 '역전은 시작됐다.'고 고무돼 있다.

박 후보 측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당내 4명의 후보를 놓고 벌인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와 2~5%p 정도로 격차가 좁혀졌다."며 승리를 자신했고, 이혜훈 대변인은 "대구가 태풍의 핵이 되고 서쪽에서도 큰 바람이 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지켜다오 서풍아'

이 후보 측은 동쪽 박빙 승부, 서쪽 절대 우세로 승기를 잡는다는 계산이다. 서울·호남에서 더블스코어 차이가 나고 있기 때문.

30일 TNS코리아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가 서울·경기·인천에서 41.7% 대 22.4%로 배 가까이 앞섰으며, 호남권에선 23.7%로 5.7%에 그친 박 전 대표를 압도했다.

29일 전국 243곳 지역구 자체 판세분석에서도 서울 48개 당원협의회(옛 지구당) 중 이 후보를 지지하는 곳은 27곳, 경기 47곳 가운데 25~30곳, 인천 12곳 중 8곳, 호남 31곳 중 21곳 등 서부권은 전 지역을 우세지역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박 후보 측도 열세임을 인정하고 있다.

이에 이 후보는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 복원, 대중교통 개선 등 탁월한 추진력을 보여준 업적을 바탕으로 서울시민의 마음을 붙잡고, 보수적인 색채가 짙은 박 전 대표에 비해 호남에서도 외연을 넓혀 지지세를 확산시키겠다는 전략.

지지율 격차 역시 여전히 두자릿수로 승리를 확신하는 수준이라고 하고 있다. 지난 28일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센터 여론조사에서 38.3% 대 25%로 13.3%p, 30일 조선일보·TNS코리아 조사에서 10%p로 역전을 허락지 않고 있다는 것.

박희태 선거대책위원장은 "박 후보 측이 주장하는 각종 의혹과 '이명박 필패론' 등 눈보라를 맞으면서도 이 후보가 10%p 이상의 지지율 차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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