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이 경주의 여름 해수욕장 경기 유지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올해 나정·전촌·오류·봉길·관성 등 5개 지정해수욕장에 하계휴양소를 설치한 기업은 지난해보다 2개 불어난 28개소로 이 중 18개는 현대자동차 및 현대중공업 본사 및 계열·협력사라는 것. 지난해에도 이와 비슷했다.
시 관계자는 경주는 울산과 가까운데다 물과 백사장이 깨끗하고 인근에 유명 볼거리가 많아 울산시민 선호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현대가(家)의 경주 집중 배경으로 분석했다.
경주시는 해수욕장 번영회와 매년 개장에 앞서 현대가를 찾아 하계휴양소 설치를 권유, 이제는 서로가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에 이르렀다.
현대가의 경주 집중은 이용객 면에서도 압도적이다. 경주시는 올해 75만여 명의 피서객을 유치한다는 방침인데 현대가의 비중이 35% 선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대 측이 자체적으로 시설을 갖추다 보니 해수욕장 질도 한 단계 높아졌다는 평가. 현대가 측은 직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해수욕장 한쪽에 천막은 물론 화장실과 샤워장, 음수대, 세면장, 식탁, 싱크대 등을 자체 예산을 들여 설치하고 전문 안전구조요원도 배치,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나정해수욕장 번영회는 "지난해 경우 현대가의 전문 구조요원들이 바다에 빠진 다른 지역 피서객들을 구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면서 "현대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시와 경주지역해수욕장 번영회는 올 8월 폐장되면 다시 한번 울산 현대가를 방문, 매년 경주를 잊지 않고 찾아준 것에 대한 감사인사를 하기로 했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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