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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휴가'로 합천 '일해공원' 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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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단체들 공원 명칭 반대집회…안내판 떼내고 무료영화 상영 계획도

▲ 경남지역 진보단체 회원들이 12일 경남 합천을 찾아 지난달 단
▲ 경남지역 진보단체 회원들이 12일 경남 합천을 찾아 지난달 단 '일해공원' 안내판을 떼내고 '생명의 숲' 안내판을 붙이고 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로 한동안 잠잠했던 합천 '일해공원' 명칭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경남지역 진보단체들은 '화려한 휴가' 영화 필름을 확보해 공원에서 무료 상영을 하겠다고 12일 밝혔다.

경남지역 진보연합과 민주노총, 전국 대학생으로 구성된 통일선봉대 회원 등 200여 명은 또 이날 일해공원을 찾아 '일해공원' 안내판을 떼내고, 미리 준비해 간 '생명의 숲' 안내판으로 바꿔단 뒤 '일해공원 명칭 반대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영화에서도 보듯 대다수 국민의 뇌리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범죄자'로 또렷이 남아있는데 지자체가 혈세를 털어 이를 성역화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비난하고, "일해공원을 추진한 합천군은 민의가 어디 있는지를 살펴 일해공원 명칭을 즉각 철회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에 앞서 공원 입구에서 3·1독립운동기념탑까지 250여m 구간에서 '5·18 영령을 기리는 의미'의 삼보일배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경남진보연합 이병하 대표는 "아직도 80년 광주의 아픔을 견디고 살아가는 이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삼보일배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합천군 관계자는 "안내판을 뗀다고 해서 군 조정위원회에서 결정된 공원 명칭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조만간 다시 안내판을 '일해공원'으로 바꿔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에는 박찬종 전 국회의원 일행이 합천군을 찾아 기자회견과 함께 심의조 합천군수를 찾아 항의서를 전달하고, "이 문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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