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도립공원이 입장료 징수 시비가 잦다.
지난 주말 대구에서 문경새재도립공원을 방문한 50대 일행 7명은 "국립공원도 입장료를 받지 않는데 도립공원이 왜 입장료를 받느냐?"며 관리사무소에 강하게 항의했다. 올초부터 전국 국립공원의 입장료가 없어지고 최근 어린이대공원 등 전국 각지의 상당수 유료 공원들이 무료 개방되고 있는데 유독 도립공원만 입장료를 받느냐는 얘기다. 관리사무소 측은 "도립공원은 아직 입장료를 받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주말마다 수차례씩 빚어지는 항의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도내 4개 도립공원에서 걷히는 입장료 수입은 연 7억여 원 정도. 입장료를 받지 않는 팔공산도립공원을 제외하고 문경새재에서 4억 원, 금오산과 청량산에서 1억여 원씩 등이다.
이에 대해 경북도는 "입장료 수입이 쏠쏠한 편인데 없애라고 하니 아깝다."는 기색이 역력하다.
도 관계자는 "환경부가 국립공원 입장료를 면제할 때 전국 국립공원 입장료 수입에 해당하는 250억 원을 예산으로 확보하는 조치를 취했다."며 "무턱대고 도립공원 입장료를 없앤다면 손실나는 세수를 어떻게 충당하겠느냐?"고 하소연했다. 이 관계자는 관련 도 조례를 개정하면 입장료를 면제할 수 있으므로 절차가 어려운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도립공원 입장료 문제는 내년 말쯤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
도 관계자는 "경남도가 내년 말쯤 도립공원 입장료 면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입장료 면제가 전국적인 흐름이 된다면 우리도 어쩔 수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문경·박진홍기자 pjh@m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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