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구룡포읍 주민들이 주택가에 위치한 유류저장소 때문에 가슴을 졸이며 살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구룡포수협과 주민들에 따르면 수협이 어업용 면세유를 공급하기 위해 수십 년 전 설치한 유류저장소가 주택가와 불과 1, 2m 떨어져 있는데다 낡고 오래된 상태여서 폭발사고 우려까지 안고 있다.
현행 소방법에 따르면 이 시설은 최소 5m의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하지만, 1978년 들어선 이 유류저장소는 현행 소방법의 적용도 받지 않는 것. 이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낡은 저장소의 60만ℓ의 기름이라는 '폭탄'을 곁에 두고 살아 가는 셈이다.
실제로 최근 경북도가 각 시·군 수협의 유류저장소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구룡포수협의 유류저장소가 이전 1순위로 조사될 만큼 절박한 상황이다.
관리주체인 구룡포수협도 주민들의 유류저장소 이전 및 지하화 요구가 계속되자 이를 적극 검토하고는 있지만, 예산부족으로 제때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수협은 유류저장소를 지하화할 경우 8억 원가량이 소요되는데, 수협이 자체 조달할 수 있는 예산은 2억여 원에 불과해 부족한 예산에 대해 국비와 시·도비 지원을 요청해 놓았지만 아직까지 반응이 없는 상태다.
연규식 구룡포수협 조합장은 "주민들 안전과 구룡포 시가지 발전을 위해서도 이전이 시급하지만, 수협 자체적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면서 "해양수산부나 경북도 등에서 적극 나서 예산을 지원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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