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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층' 범여권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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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만 李 지지…부동층 형성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밀었던 지지층들의 향후 선택을 놓고 범여권이 기대에 부풀어있다.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층과 박 전 대표 지지층 간에 쉽게 메울 수 없는 골이 파인 만큼 박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이 쉽게 이명박 후보 지지로 돌아서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즉 박 전 대표 지지자 가운데 상당수가 일단 부동층으로 돌아선 뒤 범여권 지지로 성향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 자릿수 지지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여권 후보들로서는 가져볼 만한 희망사항이다.

한국지방신문협회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 & 리서치'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의 58.5%만이 이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박 후보 지지층들이 범여권으로 갈 것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어쨌든 박 후보 지지층의 이탈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범여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를 두고 범여권 주자들은 저마다 자기에게 '이탈표'가 몰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 측은 "박 전 대표 측 지지자들 중 상당수는 일단 부동층으로 돌아섰다가 다음주께 본격적으로 여권으로 흡수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열린우리당을 싫어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손 전 지사 쪽으로 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해찬 전 총리 측은 "손 전 지사는 수도권 등에서 이명박 후보와 지지층이 겹친다."며 "이탈표는 한나라당에 반감을 품은 사람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한나라당과 선명하게 대립되는 이 전 총리 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최근 독자세력화를 모색하고 있는 김혁규 전 의원 측은 "한나라당 지지층의 핵심이 영남권으로 분류되는 만큼 부산·경남에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우리 측 표가 많을 것"이라며 "이탈표는 원래 김혁규 지지자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한명숙·추미애 의원은 박 전 대표와 같은 여성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여성 대변자에 목말라 있는 지지자들이 자신들에게 쏠릴 것이란 주장을 펴고 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한나라당은 "절대로 이탈표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20여 명의 범여권 후보 지지율을 다 합쳐도 우리의 절반도 안 되니까 터무니없는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당내 선거인 만큼 패자 측 지지자들도 기본적으로 당에 대한 충성심이 높아 이탈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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