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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R&A도 '물 건너'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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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기술센터 공사 재개에 먹구름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대규모 휴대전화 생산공장을 건립키로 한 데 이어 R&D 투자도 폴란드, 중국, 인도 등 해외 신흥시장에 대폭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가 공사 무기 연기(본지 22일자 2면 보도)를 발표한 구미기술센터(휴대전화 연구·개발 건물)의 공사 재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폴란드 바르샤바에 R&D 센터를 신설하는 한편 중국과 인도에 있는 기존 R&D 센터에는 엔지니어를 확충하고 새로운 시설을 대폭 증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폴란드와 중국, 인도에 확충되는 R&D 조직은 최근 삼성전자가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시장지배력 강화에 힘쓰고 있는 휴대전화 신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이머징 마켓(신흥시장)의 R&D 센터 확충은 최근 변화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글로벌 전략의 수정과 궤를 같이하는 것. 삼성전자는 최근 프리미엄 휴대전화 시장 중심에서 방향을 선회, 중·저가폰 위주의 중국, 동남아, 남미 등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2/4분기 세계 모바일 시장에서 3천740만 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해 3천550만 대에 그친 모토로라를 제치고 시장 2위를 탈환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대규모 휴대전화 생산공장 건립에 이어 R&D 시설도 해외에 대폭 투자할 경우 구미기술센터 공사 재개가 더욱 불투명해지는 것은 물론 휴대전화 사업의 국내 주력 생산기지라는 구미의 위상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지역민들은 우려하고 있다.

구미상공회의소 김종배 과장은 "인건비 등 국내 여건 때문에 생산공장에 이어 R&D 인력까지 해외에서 찾는다면 국내에서 살아남을 게 뭐가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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