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귀성길 졸음운전 조심!"…추석연휴 건강 관리

운전 2시간마다 쉬고 스트레칭…성인병 환자 고열량 음식 경계

이번 추석 연휴는 주말과 이어져 고향에 다녀오기가 여유롭다. 하지만 연휴가 길수록 평소 생활의 리듬이 깨져 건강을 해치기 쉽다. 즐거운 명절, 안전사고 예방과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장거리 운전, 안전이 최우선

명절 때마다 귀향 및 귀갓길 차량 정체로 인한 불편은 이만저만 아니다.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거나 돌이킬 수 없는 장애를 부르는 교통사고도 자주 발생한다. 고향 가는 길이 설레고 급하더라도 안전운전 수칙을 철저히 따라야겠다. 특히 음주운전 못지않게 졸음운전도 '공공의 적'이다. 운전자는 감기약 등 졸음을 유발하는 성분이 든 약을 삼가야 한다. 불가피하게 약을 먹어야 한다면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서 복용하고, 약을 먹은 경우 가족 중 다른 사람에게 운전대를 맡기자.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를 하는 것도 졸음운전 예방 요령. 운전석은 허리와 어깨 등에 무리가 덜 가도록 엉덩이를 좌석에 바짝 붙이고 등받이는 90도에 가깝게 세우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2시간마다 차를 세워 맑은 공기를 마시고, 근육과 관절을 부드럽게 하는 스트레칭을 하도록 한다.

◆멀미약은 출발 전에

자동차를 탈 때 멀미는 하는 사람이 있으면 멀미 예방약을 미리 먹거나 붙여야 한다. 멀미약은 형태와 성분에 따라 사용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설명서를 잘 읽어봐야 한다. 차를 타고 가다가 멀미 증상이 있으면 차에서 내려서 휴식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킨다. 멀미는 지나친 흔들림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멀미가 심한 사람은 자동차는 앞쪽, 선박은 가운데, 비행기는 날개쪽 자리에 앉는 것이 좋다. 아예 잠을 청하거나, 먼 곳을 바라보는 것도 예방법이다.

◆음식 잘 먹어야

연휴기간 동안 배탈과 설사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노인들이나 어린아이들은 조심해야 한다. 설사와 함께 고열이 있거나 열이 잘 내리지 않는 경우엔 세균감염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설사가 날 때에는 과일주스나 찬 음료수,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우유, 과일 등은 피해야 한다. 하지만 전해질 음료나 보리차 등을 마셔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 한 끼 정도는 거르거나 죽이나 미음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추석에는 먹을 거리가 많다. 하루 세 끼 식사를 하는 것 이외에도 차례를 지낸 뒤 음복을 하면서 먹는 양이 평소보다 많아진다. 게다가 차례음식인 송편, 부침개, 육류, 튀김 등은 모두 열량이 높은 음식들이다. 며칠 동안 열량을 많이 섭취했다고 해서 평소 건강한 사람에게 문제가 생기지는 않지만 하지만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의 질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고열량 음식의 과다 섭취를 경계해야 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당분이 많은 송편, 약과, 식혜, 설탕이나 엿(꿀) 등이 많이 든 음식을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갑자기 혈당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명절 피로 줄이려면

명절 피로가 생기는 원인은 뭘까? 장거리 운전, 생체리듬의 변화, 수면부족과 가사노동 등을 꼽을 수 있겠다. 모처럼 고향에서 가족과 친척이 모이고, 친구들을 만나다 보면 과음하기 쉽다. 연휴 동안 과음은 피로의 원인이며, 다음날 장거리 운전에 방해가 된다. 차례를 지낸 뒤나 연휴 마지막 날에는 집에서 30분 이내로 체온보다 조금 높은 온도의 물에서 반신욕을 하면 피로를 줄일 수 있다. 가족과 함께 가까운 온천이나 동네 목욕탕에 가서 가볍게 목욕을 하는 것도 좋겠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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