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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대세론이란 없다"…이명박 인터뷰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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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후보사무실에서 매일신문 정택수(오른쪽) 편집국장과의 인터뷰에서 대구·경북에 관한 공약과 대선에 나서는 입장 등을 밝히고 있다. 안상호기자 shahn@msnet.co.kr
▲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후보사무실에서 매일신문 정택수(오른쪽) 편집국장과의 인터뷰에서 대구·경북에 관한 공약과 대선에 나서는 입장 등을 밝히고 있다. 안상호기자 shahn@msnet.co.kr

이날 인터뷰는 후보 일정 때문에 약속 시간보다 조금 늦은 오후 4시 20분쯤 시작됐다. 옅은 화장을 하고 들어선 이 후보는 취재진을 반갑게 맞았다. 이 후보가 손에 반창고를 붙인 것을 보고 취재진이 걱정을 하자 "부산에서 한 여고를 갔는데 (학생들이 반갑다고)달려들어서 (손을 잡는 바람에)큰 사고가 날 뻔했다."며 인기를 은근히 과시했다.

"바쁘신데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다."며 취재진을 맞은 이 후보는 배석한 공보실과 비서실 간부들에 "매일신문이 얼마나 좋은덴 줄 아느냐, 미국의 뉴욕타임스와 똑같다."며 분위기를 잡아나갔다.

실제 이날 이 후보 인터뷰에 이례적으로 본지 편집국장까지 참석하게 된 것은 이 후보의 직접 요청 때문이었다.

전날(4일) 끝난 남북정상회담을 주제로 인터뷰가 시작되자 특유의 달변을 선보였다. 대세론을 우려한 질문에 "내게는 대세론이란 없다."고 답변할 때는 모종의 결기마저 느껴졌다.

대구·경북에 대한 구애도 대단했다. 지난 두 번의 대선도 대구에서 표를 더 얻었으면 달라졌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지난주 처음으로 대구에서 여론조사 1등을 했다."며 좋아했다. 늘 서울이 1등이었는데 경선 후 처음으로 대구·경북 자체 여론조사에서 1위를 했다는 것. 그는 "내가 아직도 포항사람인 줄을 모르는 대구·경북 사람들이 많다."며 취재진에 자신이 고향사람이라는 점을 잘 홍보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대구·경북 발전 방향을 쏟아내던 이 후보는 "대구 사람들은 어렵다면서도 (서울에)올라와 부탁하는 사람이 없다."며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다음 일정이 오후 6시로 잡혀 있어 취재진 뒤에서는 "인터뷰를 마쳐야 한다."는 비서실의 사인이 연이었다. 취재진의 양보로 인터뷰를 마치며 이 후보는 "이 기회에 대구·경북 경제 살리기를 연구해 볼 것"이라며 어려운 지역경제에 대해 걱정을 했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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