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지금은 NLL 재설정 論議할 때 아니다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김장수 국방장관이 최근 참모들에게 "장관직을 걸고 서해북방한계선(NLL)을 계속 지켜나가겠다. 입장을 바꾼다면 더 이상 김장수가 아니다"며 NLL 수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고 한다. 이는 "NLL을 영토선으로 주장해서는 안 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다. '대통령과 장관의 생각이 같을 수 없지 않으냐'라거나 '어디에 초점을 두고 전체를 보느냐에 따라 특정 사안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다를 수 있다'고 한다면 두 사람 간 이견이 별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이 일로 남북 간 극한대립과 남남 갈등이 증폭될 경우 문제는 심각해진다. 이런 분위기라면 다음달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국방장관회담에서 NLL을 둘러싸고 남북 간 힘 겨루기가 거세질 것은 분명하다. NLL 재설정은 국가보안법 폐지 등과 북측의 소위 '4대 근본문제'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2001년 이후 7년간 북측이 135차례에 걸쳐 NLL을 침범하는 등 끊임없이 NLL 무력화에 집착하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지금까지 NLL에 대한 해석은 충분히 나왔다. 문제는 해법인데 'NLL을 끝까지 지킬 것인가 아니면 북측의 재설정 요구를 받아들일 것인가'이다. 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국민들도 NLL 문제로 인해 남북관계가 뒤틀리는 일이 없기를 바라고 있다.

보다 중시돼야 할 것은 논의 시기다. 평화협정 체결이나 남북 간 상호신뢰 구축 없이는 NLL 재설정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할 길이 없다. 따라서 국민 정서를 도외시하고 서둘러 이 문제를 매듭지으려 해서는 곤란하다. 민감한 사안일수록 뒤로 미뤄놓고 여건이 성숙될 때 풀어도 늦지 않다. 이론의 여지가 없는 부분부터 손대는 게 순서다. 성급한 논의가 남과 북 모두에게 독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지난 21일 경기도 연천군에서 북한의 목함지뢰 폭발로 육군 간부 3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건에 대해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뢰가 북한의 것일...
올해부터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의 통상임금 지원 상한이 월 250만원으로 인상되었고, 자녀 연령이 만 12세 이하로 확대되며, 최대 3년...
추석 연휴 동안 고속도로 구간단속이 강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청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연휴 실종 신고는 5천155건으로 하루 평균...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