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샘 기능 저하증은 몸이 필요한 것보다 적은 양의 갑상샘 호르몬이 만들어 지는 상태로 여자가 남자보다 더 많이 발생하고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증가한다.
◆원인=가장 흔한 원인은 갑상샘에 염증이 생긴 갑상샘염이다. 그 중에서도 만성 임파구성 갑상샘염이라고도 부르는 하시모토 갑상샘염이 대부분인데, 이는 면역계통의 이상으로 염증이 생겨 갑상샘이 점차 파괴되는 과정을 거치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유전적 소인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
이외에도 출산 후 생기는 산후 갑상샘염, 바이러스 감염 후에 생기는 아급성 갑상샘염 등도 일시적인 갑상샘 기능 저하증을 일으킨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물지만 요오드의 섭취가 부족하거나 반대로 너무 많이 섭취한 결과 일시적인 갑상샘 기능 저하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요오드는 미역과 다시마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이 경우는 요오드의 섭취를 줄이면 정상 수준으로 대개 회복된다.
◆증상=초기에는 거의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서서히 갑상샘 호르몬이 부족해지면서 대사력이 떨어지면 쉽게 피로하고 추위를 많이 타며 의욕이 없고 정신집중이 잘 안되며 우울해지게 된다.
피부는 건조하고 창백해지며 거칠어지면서 몸이 붓고 식욕도 떨어지지만 체중은 증가한다. 목소리도 쉬거나 저음이 되며 소화가 안돼 변비가 자주 생긴다.
여성은 월경양이 늘고 불규칙해지며 팔다리가 저리고 쑤시며 근육통이 동반된다. 이처럼 증상이 매우 다양할 뿐 아니라 다른 병의 증상과 비슷하며 정도에 따라 신체가 증상에 적용하게 되면 뚜렷한 이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흔하다.
◆치료=갑상샘 기능 저하증에 걸리면 대사가 느려지고 콜레스테롤이 증가해 동맥경화가 심해지거나 심장근육에 병이 생길 수 있으며 심부전, 폐부종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주 치료는 갑상샘 호르몬을 적절히 보충하는 것. 특히 하시모토 갑상샘염은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갑상샘 기능 저하증이 나타나면 특별힌 피하거나 섭취해야 할 음식은 없고 균형 잡힌 일상식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임신부는 체내에서 갑상샘 호르몬이 더 필요하고 혹 임신 경과와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진단과 치료가 요구된다.
◇ 갑상샘 결절
갑상샘 결절은 양성결절과 악성결절(갑상샘암)로 나뉘며 환자의 80%이상은 양성일 때가 많다. 최근엔 갑상샘 결절이 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경우를 '갑상샘 우연종'이라 한다. 정상인을 상대로 무작위로 검사를 하였을 때 우연종이 발견된 확률은 17~67%로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은 양성결절이다.
결절이 발견되면 병력과 초음파, 세침검사로 악성여부를 결정한다. 이 때 결절 크기가 크거나 , 최근에 갑자기 커졌을 때, 결절이 딱딱하게 만져질 경우, 주위조직과 유착돼 침을 삼킬 때 아래위로 움직이지 않을 때, 쉰 목소리가 날 때, 음식물을 삼키기다 어렵거나 숨쉬기가 곤란 한 경우 암의 가능성이 높다.
확실한 진단을 위해 주로 사용하는 검사법은 미세침 흡인 세포검사로서 단순 검사지만 진단의 특이도가 높아 일차 선별 검사로서는 가장 중요하다.
만약 결절이 악성이면 수술적 제거와 방사선 옥소치료 후 갑상샘 호르몬을 복용해야 한다
이외 양성결절은 암과 달리 생명과 신체 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도움말=계명대 동산의료원 내분비대사내과 김혜순 교수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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