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선 3수' 국민 설득…昌, 선언문 두고 고심

초읽기 들어간 출마선언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대선출마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2일부터 경기도 모처에서 칩거하며 고심을 거듭하던 이 전 총재는 6일 입장정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고 7일쯤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줄곧 이 전 총재를 수행하던 이채관 수행부장이 6일 상경, 입장을 발표할 장소를 물색하는 등 실무적인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재의 공식 출마선언에 앞서 이날 오후 이흥주 특보가 이 전 총재의 입장 발표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전 총재가 이날 오후 상경한 뒤 7일'국민에게 드리는 글' 형식으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채관 수행부장은 6일 "(이 전 총재가 밝힐 선언내용이) 마무리 단계로 들어갔다."며 "오늘 오후 이흥주 특보가 구체적인 일정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 전 총재가 출마선언을 앞두고 고심을 거듭한 것에 대해 측근들은 직접 작성 중인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 담을 내용에 대한 고민을 거듭 중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내용에 대해 측근들은 함구하고 있지만 이명박 대선후보에 대해 보수세력이 불안해하는 만큼 이 전 총재가 무소속 출마, 우파대연합을 통해 '좌파정권 3기'집권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보수세력 분열을 조장한다는 여론에 대해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전 총재의 대변인 격인 이흥주 특보는 5일 "이 전 총재가 출마를 한다면 무소속 출마가 유일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또 대선에 출마할 경우 기존의 정치권 인사 외에 새로운 인물 및 제정당과의 연대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5일 이 전 총재 자택 앞에서 '이회창 대선 불출마'를 촉구하며 지난 3일부터 단식 농성 중인 '민주연대 21' 소속회원들과 이 전 총재 출마지지자 10여 명이 자택 앞에서 충돌, 언쟁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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