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가 상주대와의 통합을 위한 신청서를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한 뒤 이제 와서 상주지역 일부 반대여론을 의식해 약 1천만 원을 들여 서울 여론조사기관에 통합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해 뒷북 여론 수렴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경북대와 상주대는 두 대학의 통합 찬반투표 결과 등을 첨부해 지난 7일 교육부에 통합지원사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두 대학은 그러나 상주지역 일부 단체가 통합반대 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하고, 교육부 항의방문을 계획하는 등 반발이 일자, 지난 9일과 10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상주시민 1천16명을 상대로 통합에 관한 전화조사를 벌였다. 이 결과 응답자의 69.0%가 통합에 찬성했고, 반대 18.9%, 모름·무응답 12.1%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두 대학 내에서는 "이미 통합지원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에서 뒤늦게 굳이 예산을 들여 여론조사를 할 필요가 있었나?"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통합 관련 논의를 할 때 실시했어야 할 여론조사를 결론이 다 난 뒤 하는 건 순서가 잘못된 것으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경북대 측은 "통합지원신청서를 냈지만, 상주지역 일부 단체의 반발이 크고 통합반대 여론이 많다는 지적이 있어서 실질적인 여론을 살펴보기 위해 조사를 벌였으며, 이 결과를 교육부에 보완자료와 함께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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