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의 전통 양식과 참살이(웰빙)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주목받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바로 천연염색이다. 화학공장에서 화학공정을 통해 생산돼 화려함을 뽐내는 서양식 염색과는 다른 세계이다. 자연에 있는 재료를 이용해 건강하고 안전한 천연염색의 수려하고 다채로운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 '전통염색의 세계-풀과 빛과 바람의 변주곡'이 12월 30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 기획전시실Ⅰ·Ⅱ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작은 사람들의 생각에서 많이 사라진 우리의 색을 전통 염색 재료 200여 종을 가지고 재현한 작품. 전통염색의 과거를 보여주는 흑석사(黑石寺) 목조아미타불좌상(木造阿彌陀佛坐像)에서 출토된 복장유물(腹藏遺物)에서부터 영천시 농업기술센터(소장 정재식)에서 전통의 방법으로 재현하여 염색의 자연미를 직접 체득할 수 있는 작품에 이르기까지 무려 300여 점을 소개한다.
이 중 국보 제282호 흑석사 목조아미타불좌상에서 출토된 복장유물 중 직물류 일괄 30여 점은 주홍·남송(藍松)·청현(靑玄)·두록(豆綠)·황금·청색 등 다양한 색채를 지녀 풍부한 전통색을 그대로 보여준다. 또한, 오방색(五方色)과 오간색(五間色)을 기본으로 복합 염색을 통해 수백 가지 색상을 재현해 자연미를 발산하는 전통염색 작품 다수도 소개한다.
그 중 가로 4.65m, 세로 5.10m의 대작(大作) '일월산수도(日月山水圖)'는 솔잎·오배자·자초·대황 등의 염색 재료를 가지고 전통방식으로 재현한 것이라 주목할 만하다. 053)768-6051.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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