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교통지옥 인도 누비는 삼륜차 '오토릭샤'

KBS 1TV '특파원 현장보고'

24일 오후 11시 10분 KBS 1TV '특파원 현장보고'는 인도의 오토릭샤에 대해 소개한다.

출퇴근길 교통지옥과 매연으로 유명한 인도에서 대중교통의 주축을 이루는 수단은 '오토릭샤'로 불리는 삼륜차다. 서민들의 택시 역할을 하는 오토릭샤는 저렴한 가격에 날렵한 기동성을 자랑한다. 하루가 다르게 경제가 발전하는 요즘에도 인도인들의 오토릭샤 사랑은 여전하다.

이 때문에 인도의 수도 델리에서는 출퇴근 시간이면 자동차와 오토릭샤의 신경전을 어디서나 볼 수 있다. 한 차로에 2대까지 나란히 운전 가능한 오토릭샤는 차선을 무시한 채 도로를 이리저리 휘젓고 다녀 자가용 운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전국에 350만 대에 이르는 오토릭샤는 우리나라 택시처럼 미터기를 사용해야 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오토릭샤는 인도인들의 생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기도 하다.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진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인도에서 오토릭샤는 좁은 주택가까지 접근할 수 있다. 또 가난한 인도 서민들에게는 오토릭샤 한 대를 갖는 것이 평생의 꿈이기도 하다.

취재팀은 올해 환갑인 오토릭샤 운전기사, 카르타르 싱 씨를 만났다. 그는 빈민촌 주택에 30년 동안 세들어 살며 5남매를 키웠지만 최근에 자기 이름으로 오토릭샤를 사면서 궁색함을 덜 수 있게 됐다. 회사 오토릭샤를 운전할 때 하루 한 끼씩만 먹으며 4년 동안 돈을 모아 장만한 것이다. 그의 아들인 비젠드르 싱 씨 역시 앞으로 자기 이름의 오토릭샤를 갖는 것이 꿈이다.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며 스리랑카와 방글라데시에 수출까지 하고 있는 인도인들의 발, 오토릭샤에 얽힌 애환을 살펴본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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