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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먹황새 서식지 40년만에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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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에 270억원 들여 생태연구센터 등 설치

▲ 안동 도산면 가송리 고산정 뒤편에 70년 전 조선총독부가 세운 먹황새 서식지 표석.
▲ 안동 도산면 가송리 고산정 뒤편에 70년 전 조선총독부가 세운 먹황새 서식지 표석.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국내 유일의 먹황새(천연기념물 200호) 서식지가 다시 복원된다. 지난 1965년 6월 가송리 낙동강변 천마산 절벽 바위 틈에서 새끼 2마리가 부화된 것이 목격되기도 했으나 1968년 여름 서식지 절벽이 굉음과 함께 무너져 내리면서 사라진 지 꼭 40년 만이다.

경북도는 내년부터 이곳에다 먹황새 종 복원 생태연구센터를 설치하고 연못과 인공습지 등을 조성해 가송리 고산정 정자 주변의 절벽과 강변 등지에서 둥지를 틀고 서식하던 먹황새가 다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종 복원센터에서 인공 부화해 기른 먹황새를 방사해 텃새화한 뒤 자연적으로 알을 낳고 새끼를 치게 하는 방식이다.

2011년까지 4년에 걸쳐 무려 27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전체 예산 중 국비 지원이 70%나 되는 이 사업은 그동안 국내 도래지 중 한 곳인 충북 청원군이 추진해 왔으나 사업의 난이성을 들어 올해 문화재청에 사업을 반납함에 따라 재빨리 경북도가 유치한 것이다.

경북도는 지난달 경북지방경찰청의 도움으로 1938년 조선총독부가 세운 표석과 1968년 정부가 세운 표석 등 그동안 도난당했던 가송 먹황새 서식지 표석 2개를 되찾아 놓기도 했다.

국내 천연기념물 종 복원사업 추진 사례는 경남 창녕군의 따오기와 전남 순천시 흑두루미 마케팅, 지리산 반달곰, 강원도 화천군 수달, 경남 고성군 산양 등이 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 먹황새=몸 전체가 검청색을 띠고 있으며 배는 흰색, 다리는 붉은색으로 몸길이가 96㎝나 되는 황새과의 대형 조류다. 유럽, 남부 시베리아, 이란, 중국 동북부, 한국, 일본, 아프리카, 인도 등지에 소수가 분포하는 세계적인 희귀조류다. 잠시 머무르는 도래지는 국내에 여러 곳이 있으나 알을 낳고 부화시키는 서식지는 안동 도산면 가송리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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